金 “뭐가 잘못돼 지난 총선서 패배 겪지 않으면 안 됐는가 알고 국민의힘 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당내 일각에서 쏟아지는 지도부 비판에 대해 “내년 4월7일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이루기까지 다소 불만족스러운 생각이 있어도 당이 혼연일체가 돼서 선거를 이기는 방향으로 가주십사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 출범 이후 처음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야당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무기력하냐, 왜 이렇게 적극 임하지 않느냐고 흔히들 말하는데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비대위가 추진하는 여러 상황에 대해 당직자, 당원 여러분 중 불편한 느낌을 가진 분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세상이 과거와 다르다. 20세기나 21세기 사람이나 똑같이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생각하는 행태가 완전히 다르고 우리가 대국민 상대하는 정당으로서 역할도 종전과 같은 식으로 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에 오게 된 동기는 최소한 2022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서 재집권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였다”며 “무엇이 잘못돼서 지난 4·15총선에서 그 같은 패배를 겪지 않으면 안 됐는가를 잘 알고 (국민의힘에) 왔고 성숙한 경제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금 국민들의 뜻에 야당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만 국민이 수긍하고 순응할 것인지도 제가 잘 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민의힘을 수권정당으로 만드는 처방이 무엇이냐는 것을 바탕으로 비대위를 운영하며 당의 본질적 체질을 개선하려 했다. 2022년 3월9일에 정권을 되찾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기회가 바로 내년 서울·부산 보궐선거”라며 “선거를 승리로 장식할 때만이 2022년 새로운 희망을 피워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위원장은 “과거 발상으로는 민심을 우리 편으로 못 끌어들인다”며 “최소한 우리가 내년 4월 보궐선거까지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참고 견뎌내는 것이 당을 위해 중요한 일이 아닌가 당부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같은 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선거 환경, 국회 환경은 어느 때보다 불리하다.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면 국민도 일을 맡길 때가 올 것”이라며 “결코 주눅 들지 말고 준비하면 국민의 마음이 온다는 것을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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