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시작
-1억명 가까운 유권자들 사전투표 참여
-가장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지지율 50.7%, 트럼프 43.9%

미국 대선 투표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사진/뉴시스)
미국 대선 투표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사진/뉴시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미국 대선 투표는 3일 0시(한국시간 3일 오후 2시) 미 동북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 딕스빌노치와 밀스필드에서 시작된다. 이 마을 유권자들은 60년 가까이 미국에서 가장 먼저 투표권을 행사해오고 있다. 이어 각 주(州)별로 이날 오전 5~8시부터 오후 7~9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개표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투표가 끝나는 인디애나, 켄터키부터 시작된다. 경합주에선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와 위스콘신 등의 순서로 출구조사와 개표결과가 차례로 나온다.

승자의 윤곽은 이르면 3일 밤 늦게 또는 4일 새벽(한국시간 4일 오후)에 나올 수 있다. 개표 초반부터 한 후보로의 쏠림현상이 생기면, 승리 확정 선언이 빨라진다.

하지만 초박빙 상황에선 우편투표가 승패를 가를 공산이 크다. 이날까지 1억명 가까운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우편투표함을 다 까봐야만 최종 승자가 결정되는 것이다.

이 경우 주마다 우편투표 개표 기준이 달라 '당선인 공백상태'가 수일에서 수주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최근 나온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은 선거 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바이든 후보가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전국 지지율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상당한 차이로 앞섰다. 바이든이 지지율 50.7%인 반면 트럼프는 43.9%다. 두 후보 격차는 6.8% 포인트다.

다만 주요 경합주에서는 대체로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경우도 있었다. 미 대선은 주(州)별로 각각 다르게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에서 최소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당선되는 방식이다. 따라서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등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경합주에서 거둔 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 바이든이 1.7% 포인트 차이로 우세했고,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의 공동 조사에서도 바이든이 3%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2%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발표했다.

펜실베이니아주(20명)에서는 바이든이 2.9% 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보였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지역에서 단 4만4000표 차이로 이겼다.

중서부의 미시간주(16명)와 위스콘신주(10명)의 경우 지난 대선 성적과는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에서 5.1% 포인트 차이로, 위스콘신주에서 6.6% 포인트 차이로 각각 앞섰다.

애리조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애리조나(11명)는 바이든 후보가 0.5% 포인트 차이로, 노스캐롤라이나(15명)는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차이로 각각 앞섰다.

이밖에 조지아주(16명), 아이오와주(6명), 오하이오주(18명), 텍사스주(38명)에서도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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