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 소속 의원이나 단체장 없어 여러 노력이 잘 전달되지 않는 아쉬움도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호남지역을 찾은 지 닷새 만에 다시 호남으로 내려가 “호남지역이 더욱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은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전북 전주를 방문했던 김 위원장은 3일 오전엔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동행 국회의원-기초단체장 정책협의’에 참석해 “호남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었고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갈 글로벌 첨단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 소속 의원이나 단체장이 없다 보니 여러 노력이 잘 전달되지 않는 아쉬움도 있는데 지난 9월엔 호남에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마음과 국민 통합이란 염원을 담아 호남 동행 국회의원단을 발족했다”며 “우리 노력과 진심은 행동, 실천으로 앞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되고 호남을 자주 방문하려고 광주 광역·기초단체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게 돼 매우 뜻 깊고 반갑게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동행 의원들은 광주를 제2의 고향이라 생각하고 예산지원, 정책개발, 지역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줄 것”이라고 역설했다.

여기에 호남 출신인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도 “국민의힘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국민통합으로 보고 1단계로 동서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오늘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법안과 현안, 예산, 지자체 간 자매결연 등을 지속해서 지금까지 드리워진 동서장벽을 무너뜨리고 화합하는 새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호남에 공들이는 김 위원장을 겨냥 “어제 우리당 최대지지 지역인 TK에서 민주당 34%, 우리 당 30%로 역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보궐선거도 없는 호남에 가서 표 구걸이나 한가하게 하고 있으니 선거 앞두고 하는 모습들이 가관”이라며 “어제 대구에 가니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마 다음 총선 때 광주에서 출마하나 보다고 대구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었다. 호남 가서 벼락치기 공들인다고 호남 분들이 보선 때 우리 당으로 돌아오겠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TK에서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 같은 지적에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너무 없는 일을 자꾸 만들어 확대 말라. (TK에) 가보면 다 느끼는 느낌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당이 호남 행보를 계속한다는 질문에도 “어제 대구·경북 예산협의를 하고 왔고, 내일 부산을 가는데 자꾸 언론이 편견을 가지고 편 가르기 하는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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