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내년 영업이익은 1천100억에서 1천920억 사이로 추정된다. 이 같은 영업이익 추정치의 차이는 엔씨소프트를 지금 사느냐, 아니면 매수 시기를 좀 기다려야 하느냐 하는 시각의 차이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3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이 예상되고 4분기 에 ‘길드 워’의 베타서비스와 사전 예약 판매 결과에 따라 주가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이 절호의 매입 기회라고 권고했다.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2천650억원과 1천440억원으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3천200억원과 1천920억원으로 예시하고 있다. 물론 실적 호조와 더불어 스톡옵션 행사(60만주)로 주가가 최고치 대비 22%나 하락했지만, 스톡옵션 행사 가능 주식 260만주 중 23%가 이미 매물화 됐고, 나머지 주식은 시간을 갖고 행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또한 절호의 매입 시기의 한 배경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로 13만3천원을 내놓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최대 이슈인 게임 출시 지연에 대해 삼성증권의 시각은 긍정적인 편이다. 미국에서 오는 10월 말부터 베타서비스가 예정돼 있는 ‘길드워’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부터 유료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게임 출시가 늦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염려를 불식시켜주는 긍정적인 사안으로 평가 했다. 반면 한익희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1’의 캐시 카우로서의 역할이 지속될 것과 함께 MMORPG의 시장 포화로 인해 ‘리니지2’의 성장 속도를 늦춰 잡아야 할 것이라는 관점 역시 옳다”고 반박했다. 푸르덴셜증권은 신규게임인 ‘리니지2’와 ‘시티 오브 히어로’의 해외부문 성과에 대해 시장에 과도한 기대거품 현상들이 염려된다고 강조했다. ‘리니지1’ 해외부문의 경우 이미 쇠퇴기에 진입했고 ‘리니지2’와 ‘시티 오브 히어로’ 등과 같은 신규 게임들의 성장 모멘텀은 기대치보다 약하다고 말했다. 또 국내 부문에서 ‘리니지1’이 성숙기를 지나고 있고 치열한 경쟁으로 ‘리니지2’ 역시 성장속도를 늦춰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천524억원과 1천37억 원,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천771억원과 1천1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푸르덴셜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8만6천원으로 제시하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잠식적인 게임노하우를 갖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앞으로의 향방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