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52% vs 트럼프 42%, 여론조사에서 대체적으로 바이든 우세...
미국 간접선거 상황 고려하면 승리 예단은 금물...선거인단 수 많은 경합주 주시해야 해...
이번 선거의 최대변수는 사전투표, 1억 명을 넘었다...우편투표자 제때 도착 안하면 무효표...
선거 당일 “물리적 충돌이 예견된다”며 투표소 인근에 무장 병력을 확대 배치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TV 대선 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TV 대선 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마지막 여론조사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52%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0%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승부 예측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전해졌다.

2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52%로 트럼프 대통령은 42%보다 지지율이 10%p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으나, 여론조사 통계매체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서는 6개 경합주가 여전히 오차범위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전했다.

미국의 50개 주의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이며, 미 대선은 총 득표수가 아닌 각 주의 선거 결과를 토대로 선거인단의 확보 수에 따라 결정되는 구조이다. 더욱이 해당 주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받는 후보가 그 주의 표를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방식'인 만큼,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에서 지지율이 높을수록 유리한 결과를 이끌 수 있다.

RCP는 바이든 후보가 6개 경합주에서 리드 폭이 3.2%p로 전국 단위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밝혔으며, 그들이 예상한 선거인단 확보 수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16명,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125명이며. 아직 경합중인 선거인단 수는 197명으로 속단하지 말라는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이 무려 38명이나 되는 텍사스주에서 47.7%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바이든 후보보다 1.2%p로 오차범위 내 우위에서 격돌 중에 있다고 전했다.

반면 WSJ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5%는 ‘잘하고 있다’고 말한 반면 52%는 ‘잘 못하고 있다’고 말해 트럼프에 대한 부정평가가 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계층별로는 바이든 후보는 여성과 노년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남성에게서 높은 지지를 보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지역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등록 유권자 일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1%p였다.

더욱이 이날 CNN에 따르면 우편투표와 현장조기투표를 합친 사전투표자는 1억 명을 넘어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편투표의 경우 제때 도착하지 않으면 무효표가 돼 개표 결과를 두고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대선을 하루 앞둔 가운데 미국 경찰들이 선거 당일 “물리적 충돌이 예견된다”며 투표소 인근에 무장 병력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들은 선거일에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자 간 폭력 충돌과 권총을 소지한 무장단체의 출현 및 폭탄 테러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두 후보의 지지율이 막상막하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플로리다 등지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난 전례를 들며 최근에도 정치적 충돌로 인해 5명이 총에 맞아 사망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남부빈곤법률센터의 캐시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이나 우파 언론이 '투표 사기가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나온다면 사람들이 투표소로 뛰쳐나갈 수 있다”고 말하며 트럼프의 입을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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