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安, 우리가 빅텐트 칠 때 합류해야 될 대상…다른 분들하고도 만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사진 / 권민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좌)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우).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할지 여부에 대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안 대표가 아직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이고 그동안 대통령 선거 3등, 국회의원 2번 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이력이 없다. 행정경험도 또 쌓을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실제로 국민의당에서조차 지난달 30일 당 공보팀장, 부대변인을 지냈던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 의원이 “안 대표님 스스로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말씀한 인터뷰를 기사로 접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유력 정치인이 있는 정치세력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탈당계를 제출하는 등 안 대표에 서울시장 출마를 압박한 바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불과 5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더 늦어지기 전에 ‘반문 도미노’를 위한 연대를 통해 야권 진영을 보강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시대적 소명”이라며 “노선·정책에서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자유·공정·평화 진영의 맏형격인 우리 국민의힘이 적극성과 유연성을 좀 더 발휘해 야권연대의 빅텐트를 쳐야 할 때”라고도 역설한 바 있어 안 대표의 정치 향방에 대해 거론한 이날 발언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심지어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최근) 같이 식사 함께 하자고 연락이 와서 1대1로 만났다. 제가 중학교 3년 선배”라며 안 대표와의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다만 확대해석을 경계한 듯 “그 자리에서 제가 비중 있는 얘기를 나눌 입장도 아니고 서로 간에 의견을 같이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만났다. 개인적으로 만나긴 처음 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어떤 면에서든지 큰 틀에서 우리가 빅텐트를 같이 칠 때 합류해야 될 대상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 외 다른 분들하고도 만나고 있다”며 야권 연대를 위한 물밑 활동에 들어간 듯한 운을 띄웠는데, 과거 홍준표계로 꼽혀왔던 만큼 지난달 30일 홍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촉구했던 ‘보수우파 진영의 빅텐트’론에 부응한 행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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