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유세가 열렸던 지역사회는 질병과 사망이라는 관점에서 값비싼 대가 치렀다
-CNN, 미국 대선 사전투표로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 수 9000만명 돌파
- 전국 등록 유권자의 거의 43% 차지하는 수치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두고 사전투표로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9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18차례 유세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총 3만 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700명 이상이라고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18차례 유세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총 3만 명 이상이라고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밝혔다.(사진/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의 18차례 유세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총 3만 명 이상이라고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밝혔다.(사진/뉴시스)

31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여론조사기관 에디슨 리서치, 비영리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 캐털리스트와 함께 50개 주(州)와 워싱턴DC의 선거 관리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두고 사전투표로 대선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9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투표 상황은 전국 등록 유권자의 거의 43%를 차지하는 수치이며, 14개 주에서 등록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투표했다고 CNN은 설명했다.

CNN에 따르면 현재 사전투표자 수는 2016년 대선 당시 총투표자(1억3650만 명)의 약 66%에 해당하며, 텍사스와 하와이는 30일 기준으로 2016년 대선의 총투표수를 넘어섰다.

CNN은 35개 주와 워싱턴DC는 지난 대선 총 투표자 수의 절반을 넘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 주와 텍사스, 조지아, 네바다, 콜로라도, 메인, 아이오와, 미네소타, 네브래스카 등이 포함된다.

미 대선의 투표 방법은 크게 우편투표, 조기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투표로 나뉜다. 사전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우편투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CNN은 전했다.

또 사전투표 유권자의 지지 정당 분포상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아이오와 등 몇몇 주에서 민주당이 앞서왔지만, 공화당이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한편 3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경제학부장인 더글러스 번하임 교수를 비롯한 이 대학 연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유세로 3만명이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학술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SSRN에 전날 게재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지난 6월20일부터 9월22일 사이에 열린 18개 트럼프 대통령 유세 이후 해당 카운티들의 코로나19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세 전까지 이들 카운티와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비슷했던 다른 카운티와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18차례 유세로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총 3만 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700명 이상이라고 연구진은 추산했다.

연구진은 이번 논문이 “특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준수율이 낮을 경우” 대규모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전염 위험을 경고하는 공중보건 관리들의 경고를 뒷받침해준다고 밝혔다.

논문 주저자인 번하임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 유세가 열렸던 지역사회는 질병과 사망이라는 관점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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