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날드 쿠만 감독, 자신의 입지에 대해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다

로날드 쿠만 감독, 자신을 영입한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사임에도 신경 안 써/ 사진: ⓒ게티 이미지
로날드 쿠만 감독, 자신을 영입한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 사임에도 신경 안 써/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로날드 쿠만 감독이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의 사임에도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31일(한국시간) “쿠만 감독이 이번 주 초 바르토메우 회장의 사임에 이어 자신의 위치에 대해 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를로스 투스케츠는 임시 회장으로, 내년 초에 새로운 회장 선거가 이뤄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바르토메우 회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악화, 경기력 쇠퇴, 우승 실패에 더불어 유스 시절부터 현재까지 한 팀에서만 뛴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까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떠날 준비를 하면서 책임을 지게 됐다.

하지만 새로운 보드진의 출현은 쿠만 감독에게 달갑지만은 않다. 앞서 지난 8월 바르셀로나로 부임한 쿠만 감독은 바르토메우 회장이 리빌딩을 위해 영입한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의 감독이다. 만약 새롭게 부임한 회장과 뜻이 맞지 않는다면, 당연히 교체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쿠만 감독은 “다른 사람들은 변화에 대해 말하지만, 나는 긴장하지 않는다. 내 일에 집중하고 있다. 차기 회장이 될 사람들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공약을 말할 것이고, 누가 회장이 될지는 지켜볼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는 미디어 기업가 빅터 폰트는 쿠만 감독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대체하고, 바르셀로나 출신의 레전드들을 불러들일 것이라는 언급을 한 바 있다.

물론 폰트의 상대로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 회장직을 역임한 주안 라포르타로 선거 후보에 있지만 탄탄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새로운 회장을 뽑는 투표는 3월이지만, 현지 매체들은 1월로 당겨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폰트가 당선되고 그 사이 쿠만 감독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한때 레알 마드리드가 슈퍼스타를 영입하는 갈락티코 정책을 펼쳤지만, 지금은 젊은 선수들을 영입해 발전하는 것을 돕고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 필리페 쿠티뉴, 앙투안 그리즈만 등 많은 영입에 자금을 사용했지만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폰트가 회장이 된다면 과르디올라 감독과 사비 에르난데스 알 사드 감독,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 카를레스 푸욜 등을 불러들이고 메시와의 재계약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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