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 여성'에 제가 포함되는 것이 맞습니까?
-해당 정치인의 소속 정당으로서 어떤 조치들을 취하셨습니까?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입니까?

이낙연 대표가 후보 추천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힌바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당헌 개정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가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6가지 공개 질의를 했다.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 A씨를 지원하는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A씨가 이낙연 민주당 대표에게 6가지 공개 질의를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후보 추천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당 잘못으로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서울·부산 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며 "특히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했었다.

피해자 A씨는 30일 이낙연 대표에게 "당헌 당규 개정 전 당원 투표 관련,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씀하신 바 '피해 여성'에 제가 포함되는 것이 맞는가"라며 "도대체 무엇에 대하여 사과하신다는 뜻인가"라고 물었다.

[피해 여성 A씨의 질문 전문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님께 질문드립니다.

1. 당헌 당규 개정 전 당원 투표 관련, "피해 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말씀하신바 '피해 여성'에 제가 포함되는 것이 맞습니까?

2. 도대체 무엇에 대하여 사과하신다는 뜻입니까?

- 당 소속 정치인의 위력 성추행을 단속하지 못하신 것입니까?
- 지지자들의 2차 가해 속에 저를 방치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사과하는 것입니까?

3. 사건의 공론화 이후 지금까지 집권 여당, 해당 정치인의 소속 정당으로서 어떤 조치들을 취하셨습니까?

4. 앞으로 저는 이 사과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할 수 있습니까?

5. 우리 사회는 공당에게 어떤 기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6. 앞으로 사건의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입니까?

2020. 10. 30. 전 서울시장 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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