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안 에릭센, 2018-19시즌 1억 유로가 넘을 것이라는 이적료와는 달리 현재 가치는 5,000만 유로 수준이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시장가치 5,000만 유로로 2년 사이 추락/ 사진: ⓒ게티 이미지
크리스티안 에릭센, 시장가치 5,000만 유로로 2년 사이 추락/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28, 인터 밀란)의 몸값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유럽 축구의 선수 이적 소식을 다루는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30일(한국시간) 에릭센은 이번 세리에A 선수 시장가치 업데이트로 6,000만 유로(약 795억원)에서 5,000만 유로(약 663억원)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에릭센은 지난 2018-19시즌 주목 받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토트넘 홋스퍼 중원을 책임지며 손흥민, 해리 케인, 델레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의 일원으로 구단 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핵심 자원이었다.

에릭센은 2018-19시즌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영입에 실패할 경우 대체할 선수로 거론됐었고, 토트넘이 1억 유로(약 1,325억원)가 넘는 이적료를 고수할 만큼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그러나 2019-20시즌에는 급격하게 기량이 떨어지며, 부진한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난 1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한 뒤 에릭센은 다시 새로운 기회를 잡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에릭센이 세리에A에서 소화할 수 없는 체력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현지 매체들도 에릭센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결국 지난해까지 8,500만 유로(약 1,126억원)에 달했던 에릭센의 시장가치는 지난 4월 6,000만 유로로 하락했고, 이번 평가에서 5,000만 유로로 또다시 떨어졌다.

또 에릭센은 이적 4개월 만에 콘테 감독이 새로운 미드필더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불편함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에는 인터 밀란이 에릭센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에릭센이 경기력을 회복하지 않는 이상, 불편한 관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은 에릭센의 빈자리에 지오바니 로 셀소를 영입하면서 공백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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