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겨냥 “국민이 맡긴 총칼을 국민에게 휘두른 자는 활개치고 있는 현실 안타까워”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0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수감을 계기로 다시금 검찰개혁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권력을 이용해 주권자의 돈을 훔친 이 전 대통령의 실형이 확정돼 수감을 앞두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 잔혹사가 되풀이된 것은 법질서의 최후수호자인 검찰이 권력자의 입맛에 따라 부정의를 정의로 둔갑시킬 수 있었고 권력자가 이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전 대통령) 본인으로서도 고통스럽겠지만 국가의 불행이기도 하다”며 “법과 원칙이 언제나 누구에게나 지켜지는 사회였다면 현직 대통령이 ‘나는 예외’라는 특권의식으로 범죄까지 저지르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 지사는 “국민이 맡긴 국가권력을 이용해 돈을 훔친 자는 이제 감옥으로 가지만 국민이 맡긴 총칼을 국민에게 휘두른 자는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사실상 검찰을 겨냥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법과 원칙이 한결같은 세상을 만드는 첫 단추는 김대중 대통령님 말씀처럼 검찰이 바로 서는 것”이라며 “그 길은 바로 누구에게나 동일한 잣대로 같은 책임을 지게 하는 검찰개혁”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 지사는 앞서 자신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혐의 등으로 검찰이 기소했지만 결국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무죄를 뻔히 알면서도 무죄 증거를 감추고 허위 기소로 한 삶을 끝장내려던 적폐검찰의 잔인함이 놀랍다”며 “가짜뉴스 뿌리며 마녀사냥에 집중하던 언론과 검찰의 그 잔인함과 한마디 사과조차 없는 뻔뻔함이 또 놀랍다”고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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