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한 협박 보단 한국과 동아시아 평화-한미동맹 강화할 것"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모습. 사진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모습. 사진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주한미군 철수로 협박하며 한국을 갈취하는 식의 행위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조 바이든 후보는 연합뉴스 기고문을 통해 “나는 손녀 피네건을 옆에 두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으로부터 100피트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것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 분단과 이산가족의 고통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는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 ‘한강의 기적’을 보여줬고, 번영하는 민주주의와 경제 강국의 빛나는 모범이 됐다”며 “한국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글로벌 리더가 돼 왔고 또 공동 번영과 가치, 안보를 증진시키고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처하는 데 있어 이 지역의 강력한 동맹이 돼 왔다”고 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의 말은 훨씬 더 중요한데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군대를 철수하겠다는 무모한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는, 동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국과 함께 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원칙에 입각한 외교에 관여하고 비핵화한 북한과 통일된 한반도를 향해 계속 나아갈 것으로 수십 년간 북한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한 한국계 미국인을 재회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리이라고도 했다.

또 “(당선시) 대통령으로서 나는 모두를 위한 ‘아메리칸 드림’을 계속 수호할 것이고 그래서 모든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번영과 더 나은 미래에 있어 똑같이 공정한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나는 불길에 부채질하는 게 아니라 오늘날의 분열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법무부에 증오범죄 우선 대응을 지시하면서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에 반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나는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고칠 것이고 등록되지 않은 한국인의 시민권을 위한 로드맵을 제공할 것이며 수만 명의 한국인 입양아를 미국인으로 인정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계 미국인 가족들이 고품질의 건강보험을 얻을 수 있게 할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행보를 걷겠다”고도 했다.

말미에 그는 “대통령으로서 나는 우리의 모든 자녀와 손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상징인 ‘같이 갑시다’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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