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이 만든 당헌당규를 자신들 스스로 무시
-내로남불, 조로남불, 추로남불에 익숙한 정당
-유신 국민투표보다 찬성률이 높게 나올 것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한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하여 김근식 경남대교수는 염치와 부끄러움조차 없는 그야말로 '철판정당'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전당원 투표실시를 결정한더불어민주당을 향하여 '철판 정당'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김근식 경남대교수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전당원 투표실시를 결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하여 '철판 정당'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김근식 경남대교수

김근식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하여 "말그대로 '철판정당'이다. 자신들이 만든 당헌당규를 자신들 스스로 무시하고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여야 앞다퉈서 기소만 되어도 당원권 정지로 공천제한 했던게 최근"이라며 "부패비리 등으로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하면 공천하지 않겠다고 서로 혁신경쟁 했던 것도 최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보궐선거의 원인제공 정당에 책임을 묻는다면서 스스로 가장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자랑했던 무공천 약속을 슬그머니 도둑 담너머가듯이 무시해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론화도 논쟁도 없이 슬쩍 묻고 지나가는 모양새"라며 "내로남불, 조로남불, 추로남불에 익숙한 정당, 염치와 부끄러움조차 없는 그야말로 '철판정당'이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29일 "위성정당도 그렇고, 이번 당헌당규도 그렇고 당원투표로 부재하는 명분을 만드는 수법"이라며 "박정희가 국민투표로 위기를 해결하던 수법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유신도 일종의 대중독재였다"면서 "그게 부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차피 그 당원투표라는 거 하나마나"라면서 "하기도 전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다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유신 국민투표보다 찬성률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진중권 교수는 "통치가 막장으로 치닫는 듯. 우리 이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세요"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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