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터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우승 확정 이후 그라운드로 나와 함께 해

저스틴 터너, 코로나19 확진에도 그라운드로 나와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사진:  ⓒ게티 이미지
저스틴 터너, 코로나19 확진에도 그라운드로 나와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저스틴 터너(36, LA 다저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후 그라운드로 나온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29일(한국시간) “터너가 격리를 떠나 그라운드로 들어간 결정은 잘못됐다. 그는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뜨렸다. 그의 행동은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를 조사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6차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출전했지만 8회 초 갑작스레 키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터너가 교체된 이유는 검사기관이 전날 시행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 샘플을 받아 재검사를 시행했고, 8회 이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너는 격리되었다가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뒤 그라운드로 나와 아내와 키스를 하고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드는 등 지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이어갔다. 심지어 암 투병 병력이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있는 자리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마스크를 벗었다.

코로나19 가이드라인으로 터너는 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노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끌어내는 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누고도 터너를 제지하지 않았고, 오히려 다저스는 터너를 옹호하고 나섰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터너는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어 했다.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모르는 자유계약선수(FA)로서 그가 나가는 것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같다”고 전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6차전 쐐기 홈런을 때려낸 외야수 무키 베츠도 터너를 감싸며 그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았다.

한편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우리에게는 씁쓸한 밤이다. 선수들이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대단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수들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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