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개최…역대 최대 규모인 51명 포상
인공지능 반도체 초격차 창출 등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 위한 민관 협력 다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여 받았다. ⓒ각 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여 받았다. ⓒ각 사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산업훈장을 공동 수상했다. 강호규 삼성전자 부사장과 김진국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은탑산업 훈장을 받은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3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한 산·학·연 유공자 51명에 대한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강호규 삼성전자 부사장은 ▲미세화 한계 및 난제 극복을 통한 기술력 확보 ▲고집적/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스용 시스템반도체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진국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메모리 기술/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선두업체로 도약의 발판 마련 ▲산학 협력 강화를 통한 ‘선순환 개방형 혁신’ 연구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양대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R&D 센터 수장들이 역대 최초로 은탑산업훈장을 공동 수상하게 됐다”며 “30년 이상 기술혁신에 매진해 온 현장 기술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로서 업계는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강호규 삼성전자 부사장(왼쪽)·김진국 SK하이닉스 부사장. ⓒ각 사
강호규 삼성전자 부사장(왼쪽)과 김진국 SK하이닉스 부사장. ⓒ각 사

이밖에도 반도체 산업 발전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반도체 산업 유공자 51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올해 정부 포상규모 51명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과 국제적 위상 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한 대표산업으로 상징성이 인정된 결과다.

메모리 분야 미세화 한계 극복, 시스템반도체 핵심 기술을 개발에 기여한 삼성전자 강호규 부사장과 다수의 세계 최초 및 최고 수준메모리 기술개발, 소부장 분야 상생협력에 기여한 SK하이닉스 김진국 부사장이 공동으로 은탑산업 훈장을 수상했다.

또 산업포장은 솔브레인 박휴범 전무, 삼성전자 이경호 수석, 대통령 표창은 라온텍 김보은 대표이사, 이오테크닉스 박종구 대표이사, 삼성SDI 박종호 전무, 국무총리표창은 광운대 권기청 교수, 티씨케이 박영순 대표이사, 에스앤에스텍 이종림 부사장, DB하이텍 조기석 부사장이 수상했다. 이외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40명에 대해서도 시상했다.

정승일 차관은 축사를 통해 “최근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수출·투자 등에서 우리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 반도체 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에 감사한다”며 “급박한 대외환경 대응을 위해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이 다시 한 번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반도체의 날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연 100억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해 제정된 이후, 2008년부터 매년 10월에 기념식을 개최해 왔다.

13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한 산·학·연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통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 인공지능 반도체 신격차 창출 등을 통한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다.

정 차관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최대 반도체 종합전시회 ‘반도체 대전 2020’ 전시장을 방문해 10여개사 부스에 들러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 차관 “최근 우리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어느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모두가 합심해 변화와 혁신을 이루어낸다면 우리의 최종 목표인 ‘종합반도체 강국’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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