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고지 후보 측 163개국 중 100개국 이상 지지 주장

WTO 차기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 ⓒ시사포커스DB
WTO 차기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보다 크게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늦은 밤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집된 WTO 회원국 대사급 회의에서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

WTO는 사무총장 선출에 앞서 차기 사무총장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고, 유명희 후보가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웰라 후보에게 뒤처진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두 후보간의 정확한 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응고지 후보 측은 100표 이상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상황이다.

즉 전체 총 164개 회원국 중 100개국 이상 지지를 받았다고 나선 상황인 만큼 큰 표 차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WTO는 앞으로 전체 회원국의 합의 과정을 거쳐 다음달 9일 특별 일반이사회에서 사무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미국은 공식적으로 유명희 후보를 지지한 상황인데 미국을 바탕으로 다른 회원국들을 설득해 역전을 시도해 볼 수는 있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유 본부장과 경쟁을 벌일 응고지 오콘조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세계백신면역연합 이사회 의장으로 세계은행 전무, 나이지리아 재무, 외부장관을 역임한 바 있어 인지도가 높은 것도 강점이다.

유명희 본부장 역시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25년간 쌓아온 전문성, 선진국 및 개도국과의 다양한 협상 타결로 구축된 신뢰와 리더십, 무역 자유화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의 경험 등을 높이 평가 받아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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