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사 회장, 결국 임기 다 못 채우고 사임했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 결국 임기 못 채우고 회장직 사임/ 사진: ⓒ게티 이미지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 결국 임기 못 채우고 회장직 사임/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6년 만에 자진 사임했다.

영국 공영 ‘BBC’는 28일(한국시간) “바르토메우 회장이 점점 더 많은 압박을 받고 자진 사임했다. 지난 2014년 회장직에 오른 바르토메우 회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일어나 불신임 투표를 위한 서명에서 20,000명 이상이 모였다”고 밝혔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임기 동안 지난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을 달성했고, 팀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앞세운 ‘MSN’ 트리오를 구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바르셀로나와 유스 시절부터 구단에 헌신한 메시가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등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9-20시즌에는 라리가 우승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주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이에른 뮌헨전을 2-8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결국 구단의 부진과 메시의 마음이 변한 것도 바르토메우 회장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한해 재정 악화, 바르셀로나 경기력 쇠퇴, 우승 실패까지 더해져 불신임 투표를 위한 서명이 진행됐고, 20,000명이 넘는 클럽 회원들이 바르토메우 회장이 떠나기를 원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최근 성적은 물론이고 우스만 뎀벨레, 필리페 쿠티뉴, 앙투안 그리즈만 등 거액을 들인 스타 플레이어 영입에도 큰 성과가 나지 않아 분위기는 최악이었지만 2020-21시즌 우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이사회에 사임을 전달한 것이다.

물론 바르토메우 회장의 사임으로 인해 새로운 보드진을 맞이하게 될 메시가 다시 바르셀로나에 잔류할 수도 있지만, 현재 구단에 산적한 문제들이 한두 가지가 아닌 만큼 아직은 장담할 수 없다.

한편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까지 시간이 4~5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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