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1.3% 전망치 상향 수정 기대”
자동차·반도체 중심 수출 15.6% 증가, 미국·유럽 등 봉쇄조치 완화 효과
홍남기, “경제 정상화 회복 궤도 진입”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20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대해 그래프를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020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에 대해 그래프를 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한국경제가 올해 처음 성장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 코로나 19 여파로 1·2분기 마이너스 성장했던 한국경제가 3분기 들어 처음 반등한 것. 

지난 8월 한은은 올해 GDP성장률을 -1.3%로 전망했는데 다음분기에도 1% 중반 성장해야 전망치에 근접할 수 있다. 1분기 성장률은 -1.3%, 2분기 -3.2%였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경제성장률은 미국이나 유럽 등 봉쇄 조치 완화로 인한 기저효과가 컸고 V자 반등으로 표현하기엔 주저하는 측면이 있다"며  "3분기 1.9% 성장률이 나왔기 때문에 연간 성장률 상향 수정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장률 반등에는 자동차와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2분기보다 15.6% 증가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16.1%까지 하락한 성장률이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봉쇄조치가 풀리면서 수출이 빠르게 회복됐고 성장률이 빠르게 회복된 것이라는 평이다. 수입은 원유,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마이너스(-0.1%)로 전환됐다.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올 여름 기록적인 장마와 폭우도 민간소비를 위축 시킨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장마 영향과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든 탓에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감소했다. 건설투자 감소 폭은 분기 기준으로 1998년 1분기(-9.6%)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가 크게 늘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나면서 설비투자는 6.7% 증가했다. 

이와관련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 폭 반등,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 궤도에 진입했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수 회복을 위해 소비 쿠폰 지급 재개,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마켓 행사 등 내수 활력 패키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기업들이 10~11월 해외 대규모 쇼핑행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