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2020시즌보다 2021시즌 개최 더 어렵다… 무관중 시 불가능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2021시즌도 무관중 시 개최 불투명/ 사진: ⓒ게티 이미지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2021시즌도 무관중 시 개최 불투명/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가 2020시즌 최대 영업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경제 매체 ‘스포티코’는 27일(한국시간)에 따르면 초미니 시즌으로 개최된 MLB가 전례가 없는 재정적인 타격으로 28억 달러(약 3조 1,570억원)에서 30억 달러(약 3조 3,82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60경기만 치르게 되면서 MLB 30개 클럽이 83억 달러(약 9조 3,582억원)의 부채를 안게 됐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우리는 역대 최대의 부채를 갖게 됐다. 다음 시즌에는 관중이 없는 상태로 시즌을 치를 수 없다”며 무관중 사태가 지속될 경우, 당장 내년 2월 스프링캠프부터 2021시즌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시점에서 시즌을 치른 것도 기적이라며 “올해 선수들이 희생했고, 구단 스태프들도 훌륭했다. 그들이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 코로나19는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바이러스다. 다음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우리는 최선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MLB는 2020시즌 개최를 위해 MLB 선수노조(MLBPA)와 긴 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가까스로 시즌 취소를 면했지만, 월드시리즈 종료 이후 자유계약선수(FA)를 포함한 선수들의 거취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구단 임원들은 수익과 비용을 확신할 수 없는 불투명한 가운데 선수들에게 투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사태가 지속될 경우 2021시즌 개최는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며, MLBPA와도 더 긴밀한 대화가 필요하다.

한편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영업손실을 공개한 것은 MLB 사무국이 MLBPA와의 협상을 압박하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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