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과 대책' 긴급토론회 개최
원희룡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준비 당장 중단하라”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국제재판소 소송도 불사한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과 대책'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과 대책'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 방류의 문제 제기와 함께 일본 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유보가 아닌 취소하라”며 “일본 정부가 일방적인 방류를 결정한다면 법적 대응에 들어갈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하우스'에서 원희룡 지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과 대책'이라는 주제로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와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으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제주도와 동해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원 지사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 결정에 관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논의하길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방류 결정을 유보할 것이 아니라 ‘취소’할 것을 일본 정부에 단호히 요구한다”면서 “(일본이) 일본 국민의 의견수렴 뿐 아니라 북태평양 모든 유관국의 의견과 요구도 깊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일본 정부를 향해 “우리의 긴급하고 정당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일방적인 방류를 결정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법적 대응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서는 후쿠시마 발전소에 저장된 123만t의 오염수에서 방사성동위원소 ‘탄소-14’와 ‘삼중수소’ 등이 다량 발견됐으며, 삼중수소 제거 기술이 미비한 현 상태에서 삼중수소가 바다에 떠돌다가 인체에 축적되면 핵종 전환으로 유전자 변형 등 신체 손상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24일 경고한 바 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 준비에 착수했다고 한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단 한 방울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후쿠시마 오염수는 방류 200일 만에 제조 앞바다를 포함한 우리 영해에 닿는다”고 말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원 지사는 “자신은 제주도지사로서 우리의 영해와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제주 앞바다를 지키는 것은 이 바다로 연결된 모든 나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본 정부는 관련(오염수 방류) 준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만약 일본 정부가 이 요구를 거부한다면 제주는 그 오염수가 닿는 모든 당사자들과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 국제재판소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날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해양생태계 파괴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 규탄' 기자회견을 열며 일본 정부의 방류계획을 포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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