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정무수석 만나 특검 등 10가지 질의서 추가 전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하도 답답해서 대통령께 만나보자 요청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온 최 수석에게 자신이 공개 질의했던 10가지 현안 질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답변하지 않은 점을 꼬집어 “야당이나 상당수 국민이 느끼기엔 너무 불통이 심하다. 대단히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을 만날 기회도 드물다. 야당의 질의라는 게 비판을 담은 거니까 받는 쪽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그런 갈등을 극복하고 의견을 좁혀가기 위해 그런 생각을 한 것”이라며 “이번에 오신다고 해서 또 질의를 준비했다. 보시고 답변해주면 좋고 아니면 오셔서 말씀해주셔도 좋겠다”고 ‘다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10가지 질문. 문 대통령 귀하’라고 적힌 서류봉투를 전했다.

다만 최 정무수석은 앞서 주 원내대표가 요구했던 10가지 질의에 대해 “서로 질의 응답하듯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수위가 아니다. 서면으로 제보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은 아니잖나”라고 반응했는데, 그러면서도 그는 “주 원내대표가 생각하는 것처럼 (문 대통령이) 그렇게 마음을 닫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야정 상설 협의체와 관련해서도 “협치의 상설화를 말했는데 일방통행을 강요하는 장치에 불과하지 마음을 열고 야당의 말을 듣는 회의체가 아니란 걸 여러 차례 확인했다. 이런 거라면 만날 필요가 없지 않느냐란 분위기”라며 “상설협의체를 가동하려면 정말 야당 얘기를 들어주는 게 돼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날 회동 직후엔 여야정 합의체를 상설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새로 추가 질의한 10가지 질문에 자당이 낸 특검법안과 특검을 요구하는 이유를 담았지만 최 수석이 “특검 같은 내용은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할 사항이지 청와대가 관여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답변해 여야정 협의체로 협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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