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현직 검사들에게 1000만원어치 술접대 했다 폭로
-JTBC, “김봉현과 검사들이 왔었다”고 종업원들 전언을 토대로 주장한 그 술집
-김씨 일당과 함께 ‘금융감독원 검사역’들이 왔었던 것으로 확인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라임자산운용 로비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현직 검사들에게 1000만원어치 술접대를 했다는 폭로와 관련, JTBC가 “김봉현과 검사들이 왔었다”고 종업원들 전언을 토대로 주장한 그 술집에는 실제로 김씨 일당과 함께 ‘금융감독원 검사역’들이 왔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22일 진행된 국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현장(사진/시사포커스TV)
지난 22일 진행된 국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현장(사진/시사포커스TV)

조선일보에 의하면 24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시점인 지난 22일 JTBC가 방송한 “[단독] ‘술접대’ 지목 유흥업소…'김봉현과 검사들 왔었다'”는 저녁 뉴스 내용과 관련하여 김씨가 작년 7월 검사 술접대를 했다는 강남 룸살롱을 찾아가 취재를 했다면서 검사가 해당 술집을 김씨와 실제 갔는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김씨 일당이 ‘금융감독원 검사역’들과 F룸살롱에 왔었던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JTBC가 종업원들의 전언을 토대로 ‘김봉현과 검사들이 왔었다’고 주장한 해당 술집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F룸살롱이다. “종업원들이 김씨를 ‘곡성 오빠’라고 불렀다” “4월쯤 검찰이 현장 조사를 위해 찾아왔다” “검찰이 종업원 B씨의 휴대전화를 가져갔고 B씨는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JTBC 보도 내용은 실제 F룸살롱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현재 김씨의 검사 술접대 폭로에 대해서는 당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 라임 수사팀도 “김씨가 검찰 조사에서 검사 접대 관련 진술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하고 있고, 김씨와 당시 술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지목된 변호사와 현직 검사들 모두 “김씨의 완벽한 소설”이라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검사가 해당 술집을 김씨와 실제 갔는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김씨 일당이 ‘금융감독원 검사역’들과 F룸살롱에 왔었던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금감원 검사역’이라는 직책을 술집 종업원들이 혼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실제 ‘금융계 검찰’로 통하는 금감원 직원들은 맡은 업무에 따라 ‘검사역’ ‘조사역’ 등으로 불린다.

검찰 공소장과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고향 친구인 금감원 출신의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과 함께 작년 8월 21일 F룸살롱에 갔다. ‘금감원 에이스’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파견 나가 있던 김 전 행정관은 당시 ‘금감원 검사역’ 후배 두명을 F룸살롱에 데려왔고 그 중 한 명으로부터 금감원의 라임자산운용 검사 계획서를 빼돌렸다. 그리고는 룸살롱 옆방에 있던 김씨에게 이 계획서를 전달했다. 그날 술값 650만원은 김씨가 대납했다. 이는 모두 김 전 행정관 법원 판결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김 전 행정관은 김씨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고 라임 검사 계획서를 빼돌려준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F룸살롱에서 해당 계획서를 김 전 행정관에게 전달한 ‘금감원 검사역’도 최근 금감원 내부에서 감봉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한편 곡성 출신으로 전 오마이뉴스 기자출신인 UPI통신 김당 대기자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봉현이 검사들 접대했다고 주장한 강남 룸살롱에 함께 간 건 검사가 아니고 고향친구(금감원 파견 청와대 행정관, 5천만원 수뢰혐의로 구속)인 '곡성 오빠'와 '금감원 검사역'(檢査役)이라고...사기꾼에 놀아난 jtbc와 천방지축 남구기 물먹인 조선 기자들 취재 열심히 하는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부끄러운 '곡성 아재' 백"이라는 글을 올려 국정감사에서 JTBC 보도를 인용해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접대 현장을 이미 조사해놓고도 윤 총장 등 검찰 수뇌부가 이러한 사실을 숨겨온 것 아니냐’는 취지로 윤 총장을 몰아세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jtbc를 비판했다. 

김당 대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김당페이스북)
김당 대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김당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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