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년비 매출 5.4%, 영업익 5.1% 증가
“코로나 19 불구 온라인 채널 강화 및 브랜드 파워 성장세 지지”

LG생활건강이 62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사포커스DB
LG생활건강이 62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LG생활건강이 올분기에도 영업이익이 5.1% 증가하며 62분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59분기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 19 상황에 온라인 채널 강화와 브랜드 파워가 성장세를 지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이 올 3분기 매출액 2조706억 원, 영업익 3276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잠정실적을 2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5.4%, 영업익 5.1% 증가한 수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브랜드 경쟁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뷰티사업은 3분기 매출 1조 1438억 원 영업이익 197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6.7% 감소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화장품 주요 채널들의 약세가 지속되고, 관광객수가 전년대비 96%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으나 럭셔리 브랜드들의 국내외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매출을 회복했다. 또한 화장품 매출 비중의 1/3을 차지하는 면세점 채널의 매출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축소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화장품 비수기였음에도 ‘후’, ‘오휘’, ‘CNP’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채널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며 2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후’는 8월 T-mall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알리바바(T-mall + 타오바오) 기초 화장품 1위를 기록했다.

홈케어 및 데일리 뷰티사업은 3분기 매출 5088억 원, 영업이익 66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47.9% 증가했다.

리엔 ‘닥터그루트’는 4배 이상 높은 가격에도 출시 3년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전 연령대에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디지털 시대에 유연한 채널 전략으로 온라인몰에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벨먼’은 활발한 디지털마케팅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고 샤프란 ‘아우라’는 미세플라스틱 없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성장을 지속했다.

음료사업은 3분기 매출 4180억 원, 영업이익 632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5.1% 증가했다.

코로나19와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사업환경에도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업 강화와 온라인 및 배달채널에서의 호실적에 기인하여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호실적에 대해 “비수기 답지 않았던 3분기”라고 평가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브랜드 경쟁력과 이익 안전성 모두 비교 우위에 있고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 중 유일하게 시장 성장을 상회했으며 생활용품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음료부문은 고마진 채널 비중 확대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생활용품과 음료부문 수익성이 확실히 레벨업 됐고 화장품 부문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