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지표수가 강정 정수장으로 유입된 듯

제주 상하수도본부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돗물유충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사진/제주도청
제주 상하수도본부는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수돗물유충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사진/제주도청

[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서귀포시 일대에서 발견된 수돗물 유충은 하천 표류수가 인근 정수장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본부장 현공언)와 영산강유역환경청(청장 류연기)은 23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충이 발생한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강정천 표류수가 강정 정수장으로 유입되면서 하천에 서식하는 유충 등이 유입·번식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도 내 수돗물 유충 의심민원은 서귀동 한 주택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접수된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22일까지 총 36건이 접수된 상태이다.

이중 6건은 인천소재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최초 발견된 유충에 대한 국립생물자원관의 현미경사진 분석결과 깔따구 유충으로 판명되었다.

제주도는 20일부터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수도자원센터와 합동으로대책 상황반을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수돗물 조기 안정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22일에는 강정정수장 여과지의 역세척 주기를 월 1~2회에서 매일 진행하고, 배수지 청소와 소화전 방류작업 등을 통해 유충유입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재난문자를 통해 강정 정수장 계통 구역 수돗물 음용자제 권고와 조치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공언 상하수도본부장은 “이번 유충사태를 계기로 제주도 수돗물 공급체계를 재정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환경부와 도, 서귀포시, 상하수도본부와 합동으로 대응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도민 불편 개선을 위한 긴급 점검 대책들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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