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적극…액화수소 공장, 수소충전소 구축 등
2028년까지 1조 원 투입해 탄소섬유 생산력 확충키로?
조현주 회장 주도 비대면 산업 솔루션 공급…질본 1339 콜센터 재택근무 시스템 적용

효성 안양연구소에서 탄소섬유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효성
효성 안양연구소에서 탄소섬유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효성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효성은 액화수소 생산 및 인프라 구축, 수소차 탱크 핵심소재 탄소섬유 생산량 확충, 비대면 서비스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0일 효성은 린데그룹과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가스충전소 구축, 탄소섬유 생산 확충, 비대면 산업육성 등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액화수소 공장설립, 충전소 구축 등 수소모빌리티 인프라 확보로 그린뉴딜

우선 효성은 지난 4월 28일 서울 마포구 소재 본사에서 산업용 가스 전문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2022까지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세계최대 규모(약 3만㎡)의 액화수소공장을 신설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액화수소 생산과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에 관해 MOU를 체결했다. 

효성은 이에 따라 린데그룹과 올해안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3000억 원을 투입해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조성한다. 1만3000톤은 수소차 10만대가 사용가능한 물량이다. 또 공장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에 수소충전소 120여개를 구축해 국내 시장에 수소를 본격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액화수소는 기체부생수소에 수소액화기술을 적용한 효성의 대표적인 그린뉴딜 사업이다. 수소 모빌리티 산업 구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선도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꿈의 소재 탄소섬유 생산량 확충…2028년까지 1조 투입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시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탄소섬유 공장도 확충키로 했다.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입해 전주 탄소섬유 공장을 2만4000톤 까지 확대한다. 탄소섬유 강도는 철보다 10배 강하고 무게는 25% 수준으로 일명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탄소섬유 사용처는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과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탄소섬유 생산능력 확충으로 항공기, 자동차,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영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효성관계자는 본지에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책으로 디지털 산업 인프라 구축 등을 골자로 한 디지털 뉴딜과 친환경 산업 육성을 통해 경기부양과 고용 촉진을 끌어내는 그린 뉴딜을 발표한 바 있는데 액화수소 투자 계획, 탄소섬유 공장 확충 등은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라고 전했다. 

■ 조현준 회장 주도 비대면 산업 육성…디지털 뉴딜 안성맞춤

조현준 효성 회장 주도로 추진해 온 5G·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및 확산, 디지털 접근성·보안 강화, 비대면 산업 육성도 디지털 뉴딜에서의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효성 ITX는 작년 3월 ‘스마트 컨택센터 세미나’에서 ‘스마트 컨택센터’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 컨택센터는 모바일로 상담이 가능한 컨택센터 솔루션이다. 이 기술 적용시 상담센터 직원들은 시간·장소 제약 없이 상담업무가 가능해진다. 효성ITX는 지난 3월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 재택근무가 가능한 ‘컨택센터 솔루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원격근무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향후 기대되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장소와 시간대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언택트(비대면) 산업의 성장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조 회장 주도로 추진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IT 패러다임은 이미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며“효성을 기존 사업에 IT기술을 융합, 다양한 정책과 이용자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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