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별 다양 컨셉 호빵 출시…디저트, 뉴트로, 한끼 식사 등?
오뚜기 자사제품 컬래버래이션 라면 롯데마트서 단독출시 예정?
"현재는 뉴트로 천착, 향후 식품 본연 맛 컬래버래이션 컨셉 늘어갈 것"

소비자가 호빵을 구매를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소비자가 호빵을 구매를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유통채널에서 직접 식품업계와 협업해 단독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호빵의 경우 각 편의점별 이색 호빵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이색 상품을 통해 집객하고 소비를 유도하는 움직이는 움직임은 늘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일 유통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호빵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편의점별 시그니처 호빵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각 편의점별로 컨셉을 달리하는데 세븐일레븐은 디저트, BGF리테일은 레트로, GS25는 디저트+요리형을 내세웠다. 모두 삼립제품이다.
 
SPC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올해 호빵 신제품이 나오면 각 유통채널 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치고 요구나 제안을 통해 단독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년 유행을 달리하고 있고 호빵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이색상품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디저트형 호빵 2종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디저트형 호빵 2종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디저트 컨셉 호빵을 20일 출시했다. 애니매이션 캐릭터 미니언즈와 컬배버래이션한 '미니언즈 바나나호빵'과 크래프트 하인즈의 크림치즈가 함유된 '크림치즈 호빵을 출시했다. 

미니언즈는 애니매이션 슈퍼배드에서 악당의 충실한 부하로 나와 인기를 끌었고 스핀오프 미니언즈가 단독 애니매이션으로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다. 미니언즈와 바나나는 뗄 수 없는 관계이며 '미니언즈 바나나호빵'은 맛과 캐릭터의 조화를 이룬 호빵이라는 평이다. 이 호빵의 색은 노란색이고 안에는 바나나 커스터드 크림이 함유돼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크림치즈 호빵은 케첩이나 마요네즈가 시그니처 상품인 글로벌 식품기업 크래프트 하인즈의 크림치즈를 함유했다. 

디저트 컨셉 호빵 출시와 함께 다음달 말까지 호빵 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간 한정 세븐카페 염가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본지에 "겨울철 편의점 대표 간식인 호빵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색 토핑을 넣은 호빵이 인기를 얻고 있어 이번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GS25가 출시한 이색 호빵 요리형 3종과 디저트형 3종ⓒGS25
GS25가 출시한 이색 호빵 요리형 3종과 디저트형 3종ⓒGS25

GS25는 이번 겨울 시즌에 요리형 3종과 디저트형 3종 등 이색호빵을 지난달 24일 단독출시했다. 특히 자체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 단팥호빵과 비 단팥호빵의 매출 구성비는 29.9%대 70.1%였던 점이 이색호빵 다량 출시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요리형 호빵 3종은 불오징어만두, 푸짐고기만두, 고추잡채만두 맛이다. 호빵피를 얇게 만들고 속재료 비중을 60%이상 채우는 방식으로 한끼 대용으로도 가능하다고 GS25측은 설명했다. 취식 편의성을 위해 스팀팩 포장으로 렌지업 전용상품으로 포장해 렌지로 데워도 찜기로 조리한 수준의 촉촉함을 유지한다. 

디저트형 호빵 3종은 에그커스터드, 허쉬초코, 씨앗호빵이다. 디저트형은 달콤한 맛을 특화했고 속 재료를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고 GS25는 설명했다.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아이들 간식용에 맞춘 컨셉이다. 

GS25 관계자는 "10월과 11월에 호빵 매출이 60%가량 집중돼 있어 사전기획해 빠르게 선보였다"며 "요리형과 디저트형 모두 타깃이 분명해 동절기 대표 간식거리로 큰 호응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의 CU가 출시한 이색호빵 상품을 모델들이 들고 있다. ⓒBGF리테일
BGF리테일의 CU가 출시한 이색호빵 상품을 모델들이 들고 있다. ⓒ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레트로 컨셉을 택했다. 타 편의점과 확실히 차별화된 컨셉이다. 삼육두유, 쑥떡쑥떡, 멕시카나 땡초치킨 맛은 다양한 식품·외식브랜드와 협업해서 지난 6일 출시했다. 

삼육두유 호빵은 마시는 두유를 재해석해  호빵 속재료에 삼육두유로 만든 커슽터드 크림을 속재료로 채웠다. 쑥떡쑥떡 호빵는 속재료에 쑥 크림을 넣고 그 안에 떡을 넣어 씹는 맛을 살렸다. 두 제품은 지난 여름 삼육두유콘과 쑥떡쑥떡바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멕시카나 땡초치킨 호빵은 젊은층의 이색 입맛뿐 아니라 칼칼함을 선호하는 아재 입맛을 위해 치킨 브랜드 '멕시카나'의 땡초치킨의 매콤함을 담았다. 잘게 다진 닭고기를 고추가루를 활용한 소스에 버무린 것을 속재료로 사용했다. 

이외에도 이미 지난달 말 왕호빵 2종(단팥, 고기부추)도 출시했다. 왕호빵은 일반호빵 대비 33%늘어난 빅사이즈로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다. 오는 22일 왕호빵 라인업에 숯불갈비 맛이 추가된다. 

CU 호빵은 모두 렌지업 상품으로 '스팀팩 포장'을 적용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본지에 "최신 트렌드에 맞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하고 차별화 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며 이번 시즌 상품인 호빵도 그 연장선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이색 라면 단독상품을 출시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결과 오뚜기 라면 중 인기 제품인 열라면과 참깨라면을 컬래버래이션한 '열려라 참깨라면'을 롯데마트에서 단독 출시한다. 출시는 2주내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뚜기는 제품 포장 디자인은 모두 마친 것으로 취재됐다. 

오뚜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열려라 참깨라면은 내부적으로도 완전히 공유가 되지 않은 내용이며 롯데마트를 통해 유통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법, 온라인, 업역별 경쟁사 등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고 유통채널별 아이덴티티 확보와 집객 유도 상품이 매우 절실한 상황. 집객을 유도하고 추가소비를 발생시키려면 계절상품이나 보관하고 먹는 식품 중 누가봐도 '튀는' 이색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는 뉴트로 컨셉에 천착돼 있지만 식품 본연의 컬래버래이션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