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젊은 정치인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
-정당을 달리하는 분들도 관심을 갖고 함께 하는 공간이 되길
-개인 공간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오신환 전 의원을 중심으로 야권의 젊은 정치인들이 여의도에 정치 카페 '하우스(HOW'S)'를 열었다.

여의도에 문을 연 정치 카페 '하우스'(사진/뉴시스)
여의도에 문을 연 정치 카페 '하우스'(사진/뉴시스)

여의도 켄싱턴호텔 부근에 자리한 정치 카페 '하우스'는 야권 소장파 정치인들이 주축으로 모여 만든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는 카페로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사장을 맡았다.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딱딱하고 고정적인 정치의 틀과 낡은 계파문화의 틀을 부수고 자유롭고 평등한 모두의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하우스는 조합원 150여 명이 출자해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는 정치 문화 플랫폼으로 90평 규모 공간의 카페 공간에 정치·인문·사회과학책을 파는 독립서점과 40명 정도 함께 할 수 있는 강의실, 유튜브 스튜디오로 구성됐다.

오 전 의원은 “여의도는 섬처럼 느껴진다. 대중들과 괴리된 측면이 있고, 양 진영이 정답을 정해놓고 생각만 주장하는 공간”이라면서 “보수진영뿐 아니라 중도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정당을 달리하는 분들도 관심을 갖고 함께 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의동·김병욱·김웅·이영·황보승희 등 국민의힘 현역 의원과 홍철호 전 미래통합당 의원,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총선 이후 정치 활동을 중단했던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참석했다. 참석자 대부분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라 하우스가 유 전 의원의 대권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공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오 전 의원은 “특정 인물의 사조직으로 대선 준비공간인 것처럼 기사가 났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개인 공간이 아닌 시민과 함께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전 대표 등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다른 대권 잠룡도 카페 오픈 전 잠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대표는 “나도 조합원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자격이 안 된다고 해서 참여를 못했다. 아쉽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하우스에서는 ‘여의도 클라쓰’라는 이름으로 기획 강좌, 독서문화 클럽 등의 프로그램도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대표적 진보학자 중 한 명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1987년 이후 민주주의 변화 과정’을 주제로 창립 특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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