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루노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 사인 훔치기 관련 사실 모르고 있었다

제프 루노 전 휴스턴 단장, 구단 사인 훔치기 결백 주장/ 사진: ⓒ게티 이미지
제프 루노 전 휴스턴 단장, 구단 사인 훔치기 결백 주장/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제프 루노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이 ‘휴스턴 사인훔치기’ 논란에 결백을 주장했다.

루노 전 단장은 21일(한국시간) 휴스턴 지역매체 ‘KPRC’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팀이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나는 관련이 없다. 쓰레기통을 두들겨 사인을 전달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휴스턴은 선수들과 구단 스태프가 전자 장비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상대팀의 사인을 훔치고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자들에게 알리는 방식을 사용한 바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랜 조사 끝에 지난 1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를 사실로 결론짓고 루노 전 단장과 A.J. 힌치 전 감독에게 1년 자격 정지 및 휴스턴 구단에 벌금 500만 달러, 신인드래프트 1, 2순위 지명권 박탈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루노 전 단장은 “휴스턴 비디오 분석 직원들로부터 2만 2,000건 정도의 문자를 받았다. 내용을 보면 누가 사인 훔치기에 관여했는지, 언제 시작됐는지, 얼마나 빈번했는지가 확실해진다. 해당 증거가 징계 결정에 활용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어 “사인 훔치기에 가담했던 스태프들은 여전히 휴스턴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메이저리그 조사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증거로는 그들이 연루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루노 전 단장은 징계 이전에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게 결백을 주장하는 150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전달했지만, 최종 보고서에는 나와 있지 않아 해당 서류들이 모두 묵살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루노 전 단장이 언급한 2만 2,000건의 문자는 증거 중 일부였다. 이외에 많은 증거들이 있었고, 루노 전 단장의 잘못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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