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 양주시청 앞 광장서 전직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등 기자회견 열어 투병중인 이성호 시장 자진퇴진 촉구
양주시, “공무원과 시스템 잘되어있어 문제없다”며 “뭐가 문제인데?” 일부의견 대두

이성호 양주시장.사진/고병호 기자
이성호 양주시장.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20일 오전 10시 경기 양주시청 앞 광장에서 2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이성호 시장에 대해 자진퇴진을 촉구하는 전직 지역정치인 등의 기자회견이 열려 지역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병중인 이성호 양주시장의 자진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현장.사진/고병호 기자 

이 날 집회는 김성수 전 국회의원과 현삼식 전 양주시장, 유재원 전 도의원, 이흥규 전 도의원 등 20여명의 주민 및 지역단체관련자들이 참여했는데 이들은 질의응답 없이 기자회견문만 낭독하고 이 시장의 자진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투병중인 이성호 양주시장의 자진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현장.사진/고병호 기자 

이들의 성명에 따르면 이성호 양주시장은 오랜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부시장 체제의 시정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주시는 시장의 건강을 비밀로 취급하며 시민들이 시장의 건강상태를 알 수 없도록 공직자들이 입을 닫고 있는 상황이고 양주시장의 건강은 시정과 시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는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한 23만 양주시민의 삶의 터전인 양주시가 시장의 개인건강문제로 중요한 결정이 신속하게 처리되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시민의 공복인 공무원들의 노고와 시스템으로 시정에 큰 문제는 없지만 민선시장의 존재가 시스템만으로 운영되어서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또한 이들 지역정치인들은 이 시장이 부시장대행체제 성격의 시정의 장기화를 끝내고 시민들의 준엄한 질책과 시장직에서 내려와 치료에 전념하라는 선배 정치인들인 자신들의 충고를 받아들여야한다는 취지의 시장 자진사퇴 촉구를 했다.

이뿐만이 아니라 향후 이 시장의 퇴진관련 1인 시위와 주민소환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는 지난 2월 대한노인회 양주시 지회가 결성한 ‘양주시장 퇴진 운동 본부’가 이 시장의 퇴진을 주장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상황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주시에서는 시장이 목과 허리수술 이후 회복이 늦어져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을 뿐 현재 시정운영과 관련해서는 시정방향이나 의사결정에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양주시 국장출신 시장으로 퇴임 후 3번의 시장선거에 출마해 첫 도전에 실패 후 보궐선거로 시장에 당선돼 현재 재선에 성공한 시장이다.

이러한 이 시장이 오랜 투병을 하게 된 동기는 지난 2018년 9월 재선고지의 지방선거 유세에서 무리한 발성의 연설로 성대를 다쳐 성대부위 폴립제거수술을 받았는데 그 이후 목소리를 낼 수 없어 장기치료중이며 2019년 2월에는 허리수술 이후 이 또한 수술 과정여부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행이 불가능해져 휠체어를 타야만 이동이 가능한 상태로 장기치료 투병 중에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시장은 시정에 대한 의지와 집념으로 필적대화 등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투병 중에도 틈나는 대로 집무실에서 집무를 수행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현직 시장을 둘러싼 설왕설래 가운데 이번 집회에 대해서는 이에 동조하는 의견과 함께 이의와 논란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이번 성명에 동의하는 의견은 위와 같은 성명의 내용이며 이의와 논란 대두의견은 이 날 참석한 대부분의 지역 정치인사들이 현 국민의 힘 전신 보수정당에서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등을 지내거나 국민의 힘당의 당직을 갖고 있거나 관련이 있는 인물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의견이다.

이와 아울러 2년도 채 남지 않은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소속의 이성호 시장을 퇴진시키고 국민의 힘 당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지방선거의 선점을 취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의견과 이성호 시장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시민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정치적, 정략적 의견으로 그들이 말하는 “시정에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데 왜 퇴진을 요구하느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양립된 의견 속에 향후 이성호 양주시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는 한편 지역정가에서는 2022년도 치러질 지방선거의 정당 간 전초전 방아쇠가 당겨졌다는 호사가들의 의견까지 나와 이 성명과 관련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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