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순천대학교 기록물
10월 20일부터 한 달간 순천대 박물관에서 전시

순천대학교 박종철 교수의 '순천대 30년 기록물 전' 포스터. 제공=순천대학교
순천대학교 박종철 교수의 '순천대 30년 기록물 전' 포스터. 제공=순천대학교

[전남 동부/양준석 기자] 국립대학교 교수를 은퇴한 노 교수가 자신이 재직한 대학교의 30년 역사와 이야기를 오롯이 기록으로 남겨 모았다. 그 주인공은 국립 순천대학교 박종철 명예교수다.

지난 1988년부터 2020년까지 순천대학교에서 강의를 한 박종철 한약자원학과 명예교수가 모은 순천대학교 역사가 담긴 각종 진귀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순천대학교(총장 고영진)가 교수 개인이 30년간 모은 대학의 기록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순천대 박물관은 ‘박종철 교수가 모은 순천대 30년의 기록’ 전시회를 이달 20일부터 한 달간 순천대 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박종철 순천대 한약자원개발학과 명예교수가 1988년부터 2020년 8월까지 32년 6개월간 수집·보관해온 교직원수첩, 대학공문서와 간행물, 학생회 자료와 동아리 홍보물 등 대학의 30여 년 역사가 담긴 기록물 400여 종을 선보인다.

박 교수가 순천대에 임용된 첫 해인 1988년 학생들의 이름을 익히기 위해 강의실에서 촬영한 학생들의 사진을 비롯하여 학과 시간표, 시험지와 실험보고서, 학생들의 편지, 강의노트와 월급명세서 등 당시 학과와 학생, 교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자료와 함께 박 교수가 오랫동안 소장직을 맡았던 순천대의 유용천연자원연구소, 한의약연구소와 김치연구소의 다양한 역사자료도 함께 전시한다.

특별코너에는 기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박 교수의 고교?대학 시절의 노트, 참고서, 편지는 물론 군복무 시절의 월급명세서까지 7~80년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개인 소장품들도 마련되어 있다.

평소 꾸준히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왔다는 박 교수는 “1998년부터 써온 개인수첩 60여 권도 시간이 지나니 역사 기록물이 되었다.”며, “이번 기회에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전을 준비한 이욱 순천대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대학 구성원들과 시민들이 순천대 30여 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년 8월에 순천대를 정년퇴임 한 박종철 교수는 현재 세계약초연구원을 설립하여 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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