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의원, 희한한 청부수사 주문
-김진애 의원은 저의 실명과 사진을 폭로
-국감을 사적 분풀이 가하는 사감(私感)으로 변질시켜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수원고등검찰청과 그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공개했던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전 대구고등검찰청장)이 김진애 의원에 대해서는 민·형사 소송 제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민.형사 소송 제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힌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사진/윤갑근페이스북)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민.형사 소송 제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고 밝힌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사진/윤갑근페이스북)

윤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용민 의원이 서울남부지검장에게 저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희한한 '청부 수사'를 주문했다"며 "여당 2중대 소속 김진애 의원은 저의 실명과 사진을 폭로했고, 이에 김용민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허위 비방을 이어갔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특히 "국정을 감사하는 국감을 사적 분풀이를 가하는 사감(私感)으로 변질시켜 저의 명예를 훼손한 김용민 의원에게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1년 4개월 전 저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하고 나서 국감에서 엉뚱한 사실을 열거하며 분풀이를 가하는 것이 국회의원으로서 할 짓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5월 '김학의·윤중천 성폭력 사건'과 관련, 자신과 건설업자 윤중천씨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김용민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 의원은 당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윤 위원장은 "검찰이 김용민 의원에 대한 조사를 뭉개며 방치하니 가능한 것이란 점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한다. 검찰은 무려 1년 4개월이나 손놓고 있는 김용민 의원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부터 지금이라도 즉각 해야 할 것"이라며 "근거 없이 반복되는 명예훼손의 공범 역할을 검찰이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끝으로 "김진애 의원에 대해서는 민·형사 소송 제기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진애 의원은 전날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윤 위원장 실명을 거론하며 "김봉현이 룸살롱에서 접대했다는 세 명의 검사 중 두 명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고, 윤 위원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전날 법사위 회의에서 라임자산운용 전주(錢主) 김봉현씨가 술접대한 검사 3명이 대구고검장 출신인 윤 위원장과 송삼현 전 서울남부지검장, 현 수사팀의 이성범 검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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