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백신 긴급 접종 시작... 임상 3상 안끝나서 안전성 논란 남아
긴급사용 승인으로 러시아 ‘스푸트니크 V’ 코로나 백신 시중 유통중
러시아-중국 백신,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 긴급사용 승인
미국 화이자·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기대감 모아지고 있어

중국 국영매체 Xinhua 사가 올린 중국 백신 개발회사 장면 ⓒ뉴시스
중국 국영매체 Xinhua 사가 올린 중국 백신 개발회사 장면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중국 당국이 출국을 앞둔 유학생과 일선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임상 3기 시험이 끝나지도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저장성 내 닝보시, 샤오싱시, 자싱시 등 지역 당국에서 해외에 나가야 하는 유학생, 공무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긴급 접종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해당 백신은 아직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 같은 조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외 출국을 앞둔 유학생과 공무원, 일선 의료인 등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권을 줬다고 밝히며, 백신 공급이 충분할 경우 일반인에게도 공급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백신의 1회 접종 가격은 200위안(약 3만 4000원)이며, 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59세 이하 감염 위험군으로 제한하여 2~4주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게 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직 3기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여서 부작용과 그 효능이 검증되지 않아 백신에 대한 우려와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제약업체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CoronaVac)’은 현재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등 국가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 외에도 시노팜, 캔시노, 우한생명과학연구소 등에서 개발한 백신이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 국영기업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도 이미 올해 8월 방역 현장 인력들에 사용 허가되어 시중 유통 중에 있으며 이달 14일 러시아의 타 국영기업이 만든 에피박코로나백신도 긴급사용 승인도 난 바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 백신이 부작용과 효과가 확인되기 전에 너무 빨리 사용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프랑수아 에이스부르 전략학국제연구소 선임 고문은 "중국, 러시아 백신은 효과뿐만 아니라 접종자 안전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으로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의 화이자가 꼽히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1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영국 감염병 전문가이자 영국 보건부 자문위원인 조나단 반탐 노팅엄대 교수는 최근 영국 의회에 출석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결과가 10월 말에서 11월 말 사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영국 대형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년 1월 정식으로 보급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가장 다가선 제약회사는 화이자가 물망에 올랐으며 제약회사 화이자는 내달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내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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