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승리로 이끌어야 대선 이길 점수 따…모두 절체절명 상황 인식하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보궐선거에 전 당원이 혼연일체 돼서 과거를 잊고 새 변화를 통해 새 미래를 창조해야 한다”고 당내에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화상 의원총회에서 “지난주 보궐선거 준비 대책위원회를 발동했고 내일 신임 사무총장이 임명되면 재보궐 준비 체제가 완료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이길 수 있는 점수를 딴다”면서도 “가장 중요한 사안은 국민이 생각하기에 국민의힘이 아직도 변화의 모습을 별로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는 걸 의원들 모두 인식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는데, 정작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가 생각하는 (보궐선거) 후보는 안 보인다’던 김 위원장의 지난 16일 부산 기자간담회 발언을 꼬집어 “당 대표 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장 의원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후보가 안 보인다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차라리 문을 닫아라’라고 한 발언을 들어 “‘경선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놓고 경선후보들을 죽여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란 김병준 전 위원장의 말에 깊이 공감한다”며 “당 대표가 이렇게까지 출전할 선수들을 향해 내부총질 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거듭 김종인 위원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하고 다녀서 되겠나. 비대위의 존재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백의종군하며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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