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연료 구입 기도는 조선반도의 평화 파괴
-칼날 위에 올라서서 뜀뛰기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제 푼수에 맞지 않는 핵연료 구입 책동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북한 매체가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핵연료를 팔아 달라고 구걸했다”며 “위험천만한 망동”이라며 대남 비난 공세를 폈다. 

북한 매체가 18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에 “핵연료를 팔아 달라고 구걸했다”며 대남 비난 공세를 폈다(사진/뉴시스)
북한 매체가 18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에 “핵연료를 팔아 달라고 구걸했다”며 대남 비난 공세를 폈다(사진/뉴시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18일 '제 처지나 알고 덤벼야 한다'란 글에서 "지난 9월 중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종이 미국을 비밀리에 행각해 백악관과 국무성, 국방성 등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저들의 핵동력 잠수함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핵동력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핵연료를 팔아달라고 구걸했다고 한다"며 "미국이 핵무기전파방지원칙을 내걸고 이들의 철없는 요구를 듣기 좋게 거절해버렸음은 물론"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남조선 당국의 핵연료 구입 기도는 조선반도의 평화를 파괴하고 지역의 긴장 고조와 군비 경쟁을 초래하는 위험천만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가뜩이나 미국의 핵무기들을 잔뜩 끌어들여 극동 최대의 화약고로 악명 높은 남조선이 핵동력 잠수함 개발을 구실로 핵연료 구입에 돌아치는 것이야말로 칼날 위에 올라서서 뜀뛰기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관은 초보적인 자위권마저 미국에게 내맡긴 외세의 대포밥, 상전의 승인이 없이는 총 한 방 쏘지도 못하는 허수아비들이 제처지도 모르고 핵전략 잠수함 보유라는 용꿈을 꾸며 함부로 핵에 손을 대려 하고 있는 것"이라며 "손으로는 대결의 칼을 갈면서 입으로는 평화를 떠들기가 면구스럽지 않은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제 푼수에 맞지 않는 핵연료 구입 책동은 주변 나라들의 경계심과 배척만을 증폭시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6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김 차장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필요성과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핵연료(저농축우라늄)를 미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핵 잠수함과 관련해서는 '외교안보 사안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말씀 드린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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