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작성한 입장문이 어제 갑자기 언론에 공개
-내용도 조금만 확인하면 허점 투성
-김웅,드디어 추미애 장관이?김봉현의 말을 믿어준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옥중 입장문과 관련해 범죄자가 작성한 엉성한 입장문 내용 가지고 국회에서 더 이상 볼쌍쓰럽게 의혹제기하며 정쟁할 것 없다며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주장했다.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주장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페이스북 글(사진/유상범페이스북)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주장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페이스북 글(사진/유상범페이스북)

검사장 출신의 유상범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하여 "이번에는 권범유착이다. 특검만이 답이다"는 글을 올렸다.

유 의원은 "지난 주 김봉현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이강세 전 광주MBC사장을 통해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권력형게이트라는 여론이 들끓고, 강전수석은 강력 부인했다"고 서두에 적었다.

이어 "그러자, 김회장이 9월 21일 작성한 입장문이 어제 갑자기 언론에 공개되었다"면서 "자신이 체포된 직후 찾아온 전관변호사의 요구에 의한 기획수사로 강 전수석을 잡기 위한 판을 짰다고 썼다"고 지적했다.

또한 "게다가 룸살롱 접대한 현직 검사 3명중 1명이 라임 수사팀에서 합류했다고 했다."면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정치인이 돈을 받고 은행로비에 관여하였다고도 기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문이 공개된 후 열린 재판에 증언한 김회장은 자신이 체포된 직후 전관변호사가 찾아왔느냐에 대한 검사의 질문에 "없었다"고  두번이나 답변했다"면서 "입장문에 나온 전관변호사가 문무일 전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신상팀장이라고 기재되어 있는데, 당시 신상팀장은 현재 수원지검 관내 지청장으로 재직 중이다"고 전했다.

유상범 의원은 "남부지검에서도 입장문에 기재된 검사장 출신 야당정치인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 2명은 아니라고 언론에 확인해주었다.(기자 몇명이 오후에 내게 확인전화 하더니 저녁  이후  더이상 안왔다)"고 공개했다.

유 의원은 "공개될 것이 충분히 예상되는 입장문을 쓴 김봉현이  한 달도 안되어 법정에  두 번 출석해 내용과 정 반대되는 증언을 두 차례나 했다"면서 "자신이 쓴 것인지 의심하는게 지나친 것일까? 아니면 입장문 대로 진술하면 위증죄로 처벌받는게 두려워서 였을까?"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자신이 쓴 입장문과 다른 증언을 해놓고 뒤늦게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너무 어색하다"면서 "내용도 조금만 확인하면 허점 투성이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럼에도 김회장 입장문이 언론에 보도되자  입장문 내용의 신빙성에 대한 검토 없이 추장관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서서 수사검사 비리 의혹에 대한 법무부 감찰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의원은 "감찰을 받아야 하는 수사검사들은 위축되어 강  전 수석의 뇌물수수 의혹을 비롯해 기동민 의원 등 민주당  의윈들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추장관이 채널A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했지만 한동훈 검사장이 관련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양치기 소년이 된 추장관이기에 진정성과 의도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범죄자가 작성한 엉성한 입장문 내용 가지고 국회에서 더 이상 볼쌍쓰럽게 의혹제기하며 정쟁할 것 없다. 검찰도 입장문으로 인해 신뢰를 잃었다. 특검으로 진실을 가리자"고 강하게 주장했다.

한편 검사 출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 드디어 추미애 장관이 김봉현의 말을 믿어준다"면서 "이제 김봉현이 강기정 수석에게 5천만원 준 것도 믿으시겠다"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설마 룸사롱 접대건은 믿고 강기정건은 못믿는다는 모순에 빠지시지는 않겠죠"라면서 "김봉현 진술에 의하면 지금 수사팀은 못믿는다"고 했다.

그는 "감찰이 아니라 특임검사와 특검을 해야 한다"면서 "장관님, 제가 그래서 특검해야 한다고 그리 말씀드렸잖아요"라며 추 장관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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