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버티던 자영업자들 한계 달해”

한상총련이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부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사포커스DB
한상총련이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부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상총련)는 고위험가구가 작년보다 늘고, 자영업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절망적인 통계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상총련은 16일 논평을 내고 “그동안 빚으로 버티던 많은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통계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며 “절망적인 시장 상황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질 않는다. 붕괴의 조짐이다.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상총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 때문에 자영업이 힘들다”는 현장의 외침이 이제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된 현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긴 했지만 소비침체와 자영업의 위기를 돌파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영업자들의 골든타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자영업 계층이 붕괴한다면 국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하다. 시급하고 현명한 대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가법상의 임대료 감액청구권을 정부 차원에서 검토 ▲1차 재난지원금처럼 얼어붙은 소비를 활성화할 조치 ▲언택트 소비경향의 큰 수혜기업인 카드사·온라인플랫폼·온라인유통기업의 수수료 인하 등을 제안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대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15만9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5000명이 줄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1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22만5000명, 도매 및 소매업이 20만7000명, 교육서비스업이 15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30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4만1000명 줄었다.

또 한국은행에 따르면 빚을 갚기가 어려운 가구를 뜻하는 ‘고위험가구’가 지난 해 기준 36만6000가구로 집계돼 작년 대비 7만2000가구가 늘었다. 그중 자영업 가구는 11만1000가구로 29.5%를 차지하며, 금융부채는 35조6000억원에 달해 전체 고위험가구 금융부채 대비 비중이 45.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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