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LA 다저스 에이스로서 분위기 반전 못 이끌어냈다

클레이튼 커쇼, 야수 실책에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가을 징크스 못 깨/ 사진: ⓒMLB.com
클레이튼 커쇼, 야수 실책에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가을 징크스 못 깨/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클레이튼 커쇼(32, LA 다저스)가 팀을 구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시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4차전에서 커쇼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자책점으로 2-10 패배를 당했다.

지난 11일 커쇼는 불펜투구 도중 등 경련으로 2차전 선발에서 결장했다. 이후 다저스가 NLCS 1승 2패로 애틀랜타에 밀리고 있는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선발로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다.

포스트시즌 개인통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정규 시즌에 비해 부진한 커쇼는 올 시즌에는 2경기 14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경기도 기대해볼만했다.

하지만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던 커쇼는 6회 말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야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하고 프레디 프리먼과 마르셀 오즈나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역전을 당한 뒤 무너졌다.

결국 커쇼는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고 브루스다르 그라테롤과 교체됐지만, 그라테롤 역시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커쇼의 자책점은 4점까지 늘어났다. 애틀랜타는 6회 6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7회 초 에드윈 리오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점수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또 공수교대가 이뤄지자마자 애틀랜타는 오즈나의 솔로 홈런, 8회에도 프리먼과 오즈나의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다저스가 2-10으로 대패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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