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1억·배우자와 아들이 각 2억씩 5억 투자…국민의힘 “어떤 확신으로 거금 투자했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족과 함께 옵티머스 펀드에 억대 투자를 한 데 대해 16일 국민의힘은 “과연 단순피해자일 뿐인지 국정감사장에서 한 점 의혹 없이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을 통해 “진영 행안부 장관 부부가 옵티머스 펀드에 5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배 대변인은 “어떻게 5억이란 거금을 신생펀드에 투자하는데 확신을 가지게 됐는지, 현직 장관의 투자 사실을 펀드 측에서 홍보하며 평판을 조성했는지, 투자처인 공공기관이 행안부 소관 기관이라면 이해 충돌은 없는지, 손해 중 상당액을 판매사들에서 선배상하는 이례적인 결정이 이뤄졌는데 혹시 관련은 없는지 많은 물음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도 옵티머스에 1억원을 투자했다고 한다”며 “지난 5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돼 있다’란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로써 이 문건 자체가 사실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역설했다.

한편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했으며 자신이 1억 원, 부인과 아들이 각 2억 원씩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진 장관이 투자한 펀드는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은 2.8% 내외, 국내 발행 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라고 광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진 장관이 투자한 상품의 만기는 지난 8월이었고 옵티머스 펀드가 6월부터 환매 중단된 만큼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채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일견 사기 피해자로 볼 수도 있겠으나 현직 장관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던 펀드에 투자한 행위 자체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진 장관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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