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의원, 해당 공소장 공개…용인·역삼 개발사업도 명시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확보한 옵티머스 내부 로비 문건, 이른바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의 일부 내용이 검찰 공소장에도 포함된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법무부로부터 제출 받은 옵티머스 펀드 자금의 핵심 경로였던 성지건설 이모 대표, 엠지비파트너스 박모 대표 등 관련 공소장을 공개했는데, 여기엔 ‘하자 치유’ 문건에 있던 용인·역삼 등 브릿지 및 개발 투자 사업도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자 치유 문건에는 ‘성지건설의 유상증자 금액 중 100억원을 엠지비파트너스 채무 상환 용도로 책정’ 등의 표현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와 관련해서도 공소장에는 피고인들이 엠지비파트너스로부터 유상증자 대금 250억원을 납입 받아 보관하고 있었는데, 성지건설이 수주 협상 중이던 ‘용인시 처인구 소재 도시개발사업 중 토목공사’ 수주를 위한 계약이행 보증금 명목으로 150억원을 인출해 엠지비파트너스 채무 변제 등에 임의로 사용하는 등 횡령했다고 적시됐다.

결국 검찰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의 신빙성을 일부 인정한 셈인데, 앞서 여당에서 이 문건을 ‘지라시’라며 깎아내렸던 데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까지 국정감사에 나와 “옵티머스 내부 문건은 금융감독원 조사에 대비한 허위 문건이란 진술이 나왔다”고 주장했던 만큼 정부여당은 반대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내몰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해당 문건에 이헌재 전 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양호 전 나라은행장 등 친여권 인사들이 거론됐을 뿐 아니라 채 전 총장의 경우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 인허가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든지, 이혁진 문제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준 정부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있다는 내용 등도 담겨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라면 여기에 거론된 정부여당 인사들은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