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빈 말이 아닌 것 같다
-박진영, 겨 묻은 민주진보가 미워서 수구의 스피커가 되겠다는 건가
-진중권, "대변인, 당의 얼굴이에요. 개나 소나 시키는 거 아니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참여연대 출신 회계사 김경율 경제민주주의 21 대표가 "진중권과 너는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을 민주당 쪽 사람 몇몇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 21 대표가  "진중권과 너는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을 민주당 쪽 사람 몇몇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사진/김경율페이스북)
김경율 경제민주주의 21 대표가 "진중권과 너는 죽여버리고 싶다"는 말을 민주당 쪽 사람 몇몇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사진/김경율페이스북)

김경율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취해서 전하기도 하고, 술자리에서 슬쩍 눈치를 보며 말하기도 하고 등등"의 방법으로 이같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진중권 교수에게 전하는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의 발언을 보면 빈 말이 아닌 것 같다"면서 "또 한동훈 검사장에게 취해지는 조치를 보면, 그들 손에 공권력이 쥐어졌을 때, 그리고 그 공권력을 행사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똑똑히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열한 것들! 너희들은 지난 30 여년을 똑같이 살아오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80년대 너희들의 삶? 얼마나 비루하고 저열했는지 나는 똑똑히 기억한다"면서 "권력과 이권을 쫓아가는 너희들의 삶이 그대로 이어져 오늘에 이른 것이지"라며 비꼬았다.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예형'에 빗대어 비판해 논란을 일으킨 박진영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진중권 교수를 향해 또다시 "예전에 친일파 중에도 그런 선배가 있다. 조선 민족은 지저분하고 게으르기에 민족 개조론을 썼던 조선의 촉새 이광수"라며 "겨 묻은 민주진보가 미워서 수구의 스피커가 되겠다는 건가"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 부대변인은 "자신의 막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라서 괜찮고, 정치권의 비판은 안 되나"라며 "SNS 조차도 언론에서 받아주길 원하고 하는 얄팍한 언행임을 세상이 다 안다"고 진중권 교수의  비판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성찰을 기대하지도 않는다. 다만 하루빨리 언론과 여야 정치권이 수준 높은 비판과 비전을 담아주시어 예형 수준의 혼란형 말장난에서 벗어나게 해주시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기 수준을 모르는 과대망상 마시길. 미관말직(微官末職)인 제 수준의 비판"이라면서 글을 맺었다.

박진영 부대변인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진중권 교수는 "이분이 약을 드셨나. 교양이라곤 삼국지 하나 읽은 것밖에 없어 보이는데, 수준을 보아 하니 그 삼국지도 만화로 읽으셨죠? "라며 "멘탈리티가 참 재밌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 덕에 졸지에 춘원 이광수가 되었으니 곧 반민특위에 회부되어 처단 당하겠네요. 이게  여당 대변인의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진교수는 "미관말직"에 있는 자의 허접한 논평이라도 당의 이름으로 나갔으면 대표가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미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사건이 되어 버렸는데, 대표께서 이 사태에 대해 한 말씀 하셔야죠"라고 했다.

그는 "그 당은 대변을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라며 "그러니 메시지 관리가 안 돼 계속 이런 삑사리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낙연 대표께서 한번 정리하셔야 한다"면서 "대변인, 당의 얼굴이에요. 개나 소나 시키는 거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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