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무궁화 10호 직원들로부터 월북 가능성 없단 진술 확보해”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이씨의 친형 이래진 씨와 정보공개청구를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정보공개청구 신청서와 항의문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오훈 기자]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이씨의 친형 이래진 씨와 정보공개청구를 대리하는 김기윤 변호사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앞에서 정보공개청구 신청서와 항의문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북한군에 피격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 씨가 14일 해양경찰청에 무궁화 10호 직원들의 진술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며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양경찰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궁화 10호 선원들은 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에 총 2번 진술했는데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진 진술 내용을 보면 물리적으로 월북은 불가능하고 당시 조류가 동쪽으로 세게 흘러 월북이 불가능하다고 언급돼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어 “해수부는 월북이 아니라고 했지만 월북이라고 발표한 것은 해경”이라며 “월북이란 수사 결과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무궁화 10호 직원들로부터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진술을 확보했음에도 월북으로 발표했는데 그 진위를 파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씨는 “해경은 구명동의를 입고 부유물을 붙잡고 해리로 19마일 거리를 30시간 내 역류해 있는 곳까지 헤엄쳐서 북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물 때를 잘 아는 연평도 주민도, 선원 및 동종 종사자들도 월북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동생과 동일한 조건으로 테스트를 해봤는지, 주변 조류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해경은) 발표했으면서 왜 동생을 못 찾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프레임으로 몰아가기 전 해경은 무궁화 10호 선원들의 진술을 공개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거듭 해경을 압박했다.

뿐 아니라 이씨는 피격 공무원의 아들이 보낸 친필편지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도 함께 공개하면서 “조카는 많은 질문을 했는데,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기대했지만 답변 없어 실망스러운 기색”라고 혹평했는데, 같은 날 청와대는 대통령 답장을 친필 아닌 타이핑으로 보내 ‘성의’ 논란 일고 있는 데 대해 강민석 대변인 브리핑에서 “대통령 메모지에 직접 써주는 내용을 비서진이 받아 타이핑 한 뒤 전자 서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타핑이 왜 논란의 소재가 돼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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