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참의장,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 개최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 강화와 역내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
"70여년간 동북아 안보 번영의 핵심축 역할했다" 평가
미 국무부, "70년된 한미 동맹을 극도로 자랑스럽다"

원인철 합참의장이 지난 6일 오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 합동참모본부 제공
원인철 합참의장이 지난 6일 오전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 합동참모본부 제공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14일 제45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가 열리며 양국 합참의장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70여년간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안보, 안정, 번영의 핵심축(linchpin)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동맹을 발전시키는데 공동 노력하자"며 한미동맹이 탄탄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원인철 합참의장과 미국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제45차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하며, 회의에서 "양국 합참의장은 올해가 6·25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임에 주목하면서 지난 70여년간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안보, 안정, 번영의 핵심축(linchpin)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왔음을 재확인했다"고 그 내용을 전했다.

양국 합참의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도 MCM(한·미 군사위원회 회의)을 개최한 것은 한미동맹의 힘과 신뢰, 그리고 유연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평가하며 "미래지향적으로 동맹을 발전시키는데 공동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양국은 최근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상황을 공동평가하고,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 강화와 역내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밀리 의장은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을 포함한 한반도 방위공약을 지키겠다고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인철 의장은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동맹이 'Fight Tonight'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한미 합참의장은 지역 안보와 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다국적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는 대한민국 방위를 위한 전략지시와 작전지침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제공하고 양국 간 동맹 군사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는 연례 회의로, 1978년 최초 개최된 이래 한·미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은 원인철 합참의장과 정상화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대리, 미국 측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참석했다.

앞서 이수혁 대사는 주미 한국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한미동맹에 대해 "한국은 70년 전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간 미국을 선택하는 게 아니다"며 "앞으로도 미국을 사랑할 수 있어야 우리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한미동맹도 굳건한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미 국무부의 관계자는 "70년된 한미 동맹을 극도로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반박문을 발표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자유로운 교육을 통해 나라를 번영케 하려고 대한민국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한미동맹을 견지해 왔다"며 한미동맹의 의의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정권을 향해 "북에는 그저 고마워하고 기대하고 선의로 대하고, 미국에는 틈만 나면 불편한 말을 해 댄다"고 지적하며 "관념적 민족주의와 대북 짝사랑도 모자라 이젠 한미동맹까지 포기하겠다는 것이냐?"며 "동맹은 움직이는 게 아니다"라고 뼈 있는 말을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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