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는 평균 2주에 한 번 교체한 반면 일반열차 교체율은 10%에 불과
코레일 “KTX·일반철도 재질 달라…품질에 영향 없다”

KTX와 일반철도의 시트 특수청소 규정 차이에 이어 에어컨 필터 교체 규정까지 차이가 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포커스DB
KTX와 일반철도의 시트 특수청소 규정 차이에 이어 에어컨 필터 교체 규정까지 차이가 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TX와 일반철도의 에어컨 필터 교체 주기가 달라 일반열차 승객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TX는 운행 거리에 따라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규정이 있지만 무궁화호 등 일반철도의 경우엔 관련 규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TX의 경우 일정 운행거리마다 정비해야 한다는 규정대로 보통 2주에 한 번 필터를 교체하고 있지만, 일반철도의 경우 필터 교체 규정이 없고 열흘에 한 번 정도 필터를 세척하라는 규정만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일반철도의 필터 사양이 우려기 때문에 KTX와 같이 교체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에어컨 필터 교체실적은 10% 내외 수준이며, 올해는 8월 말 기준으로 2.32%에 불과했다.

홍 의원은 “시트 관리 규정뿐만 아니라 에어컨 필터의 경우에도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사이에 관리 규정 차이가 발생했다”며 “코로나 대응과 일반열차 승객의 안전을 위한 필터 교체 관리 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KTX와 일반철도의 시트 특수청소 및 교체 규정을 지적한 바 있다. KTX의 경우 특수청소 연 1회, 미적대수선(8년 전·후)에 따른 시트 교체 규정이 있었지만 일반철도의 경우 별도 규정이 없어 국회로부터 지적을 받은 뒤, 올해 3월에야 특수청소 년 1회 규정을 개정했고 2022년까지 계획을 세워 시트를 교체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KTX와 일반철도의 에어컨 필터 재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며 “품질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KTX의 에어컨 필터는 유리섬유 같은 재질로 일회용이기 때문에 약 2주에 한 번 교체하고 있지만, 무궁화호는 항균성 텍스타일 재질이라 청소만으로도 충분하고 수명이 다했을 때만 교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