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 6클럽의 영향력 우려한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급진적인 프로젝트 ‘빅 픽처’ 반대/ 사진: ⓒ게티 이미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급진적인 프로젝트 ‘빅 픽처’ 반대/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빅 픽처’를 반대했다.

영국 공영 ‘BBC’는 13일(한국시간) “클럽 소식통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리버풀 소유주 존 헨리와 맨유 공동회장 조엘 글레이저가 함께 구상한 급진적인 ‘빅 픽처’ 계획을 반대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빅 픽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을 18개로 축소하고 EPL의 수익 25%를 잉글랜드풋볼리그(EFL)에 제공하며, 카라바오 컵과 커뮤니티 실드 폐지, 승강 클럽을 3개에서 2개로 줄이고 EPL 16위 클럽의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 참여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갖고 있는 계획이다.

EPL 클럽 개수 축소, 자금 지원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EPL의 의사결정 방식이다. 리버풀과 맨유를 포함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첼시 등 빅 6클럽과 EPL에서 장기적으로 잔류한 에버턴, 사우샘프턴, 웨스트햄 등 3개 클럽에 의결권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앞서 ‘빅 픽처’를 릭 페리 EFL 회장이 지지한 것에 대해 EPL 사무국은 성명서에서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웨스트햄도 의사결정에 큰 힘을 받게 되지만, 웨스트햄 내부는 반대하는 분위기다.

당초 웨스트햄은 ‘빅 픽처’ 보도가 나올 때까지 제안 자체를 알지 못했고, 발표 이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빅 6클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용하여 권력을 잡으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힘이 점점 더 커지게 되고 이를 사용할 것이다”고 전했다.

‘빅 픽처’에는 EPL의 수익 분배로 하부 리그를 지원하는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빅 6클럽들이 더 많은 혜택을 가지고 가는 것도 사실이므로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EPL 사무국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빅 픽처’가 빅 6클럽의 영향력을 키워줄 것이라 예상하고 견제하고 중이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대변인을 통해 “축구계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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