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업익 20% 안팎 증가한 3600억원 예상
LG유플러스, 화웨이 이슈에도 실적 대폭 개선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예상 실적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이동통신 3사의 3분기 예상 실적이 나왔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호실적을 기록할 거라는 예상이 나왔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 효과를 비롯한 자회사의 성장, KT는 플랫폼 사업자로의 발돋움,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 인수 효과로 성장한 IPTV 사업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3일 이통 3사의 3분기 예상 실적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4조6917억원, 영업이익은 3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 20.0% 증가한다. 별도 영업이익도 2661억원(+5.3%)으로 전년 대비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3분기 5G 가입자 순증은 94만명이 예상되지만 인당보조금(SAC)의 변화가 크지 않아 마케팅비용은 전년과 비슷한 77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티브로드 인수 효과가 온기 반영된 SK브로드밴드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한 662억원을 예상했으며, 상반기 적자를 기록한 11번가와 원스토어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KT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613억원, 2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 5.4% 하회할 전망이지만 5G 순증 가입자는 57만명, 무선 ARPU는 3만1510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거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한 KT의 미디어, 기업IT/솔루션, AI/DX 사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IDC 사업의 경우 2H20 용산 사업장에 이어 2021년 수도권 사업장까지 확대되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4247억원, 2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43.9% 증가할 전망이다. 알뜰폰 사업 부문과 IPTV 사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국민은행과 LG헬로비전 등의 채널을 통한 알뜰폰 가입자 유입으로 서비스수익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조3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특히 IPTV 사업은 올해에도 전년 대비 10.8%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며, 고ARPU 가입자 구성에 따른 높은 영업 마진(영업이익률 10% 후반)을 바탕으로 전사 이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화웨이 장비 사용 이슈로 경쟁사 대비 투자 심리는 다소 불안정하나, 본업인 통신 지표는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5G 가입자 시장에서 전체 무선 가입자 점유율(22%) 대비 높은 24~25%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성장의 지속성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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