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 “여러 임상 및 실험실 데이터 종합 검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 선거 유세차 도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유세 직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샌퍼드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 선거 유세차 도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유세 직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에 신속 항원 검사 도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숀 코리 대통령 주치의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콘리 대변인은 이날 늦은 오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애봇의 ‘바이낵스 나우’ 항원 검사 키트를 사용해 며칠 연속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대통령의 음성 상태 판정에는 이 검사법만 쓴 것은 아니라 여러 임상 및 실험실 데이터를 종합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속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했음에도 언제부터 음성이 나왔고 연속 음성이 나온 날짜가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은데다 각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는 않아 일각에선 의심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는데, 특히 PCR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애봇의 약식 검사 키트를 사용했다는 점도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불식시키려는 듯 콘리 주치의는 “대통령이 타인에 대한 감염성이 없다. 이는 CDC 지침에도 부합한다”고 역설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감염 이후 첫 대중 유세를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유세지로 향하기 전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전용기에 탔고 취재진에게는 손을 흔들었으며 유세 전 자신의 트위터에는 “백악관 의료진의 완전한 승인이 있었다. 내가 코로나19에 걸릴 수 없고 퍼뜨릴 수 없다는 의미를 알게 돼 아주 좋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트럼프는 이날 유세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중들 속으로 걸어들어가 모든 이에게 키스할 것이다. 나는 매우 힘이 넘친다”라며 봉지 안에 든 마스크들을 군중 속으로 던지기도 했는데, 그의 지지자들도 상당수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도 않고 마스크마저 쓰지 않은 채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앞서면서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유세 이후엔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경합주 유세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는데, 이 같은 행보에 바이든 후보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유세 관련 성명을 내고 “무모한 행동, 분열적 수사, 두려움 유포를 들고 샌퍼드를 찾았다”며 바로 견제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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