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시험 중단
-환자 6만명이 자원할 수 있는 온라인 등록 시스템도 폐쇄
-당초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마지막 임상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
-임상3상이 돌연 중단됨에 따라 이 일정에 차질 불가피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마지막 임상(3상)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시험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마지막 임상(3상)을 일시 중지했다(사진/존슨앤드존슨)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마지막 임상(3상)을 일시 중지했다(사진/존슨앤드존슨)

로이터 통신은 J&J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환자 6만명을 대상으로 한 최종 단계인 3상 시험에 돌입했으나 이날 참여자들 중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부작용 사례가 나와 시험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12일 전했다. 또한 "임상 시험을 중단한 결정으로 환자 6만명이 자원할 수 있는 온라인 등록 시스템도 폐쇄됐다"라고 보도했다.

존슨앤드존슨이 개발하는 이 백신은 8월 미국 정부에 이어 이달 8일 유럽연합(EU)과 공급 계약을 맺을 정도로 시판이 유력한 후보 약물로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J&J도 성명을 통해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마지막 임상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참가자의 질병에 대해 회사 내 임상 및 안전 담당 의사들은 물론 독립적인 데이터 및 안전감시위원회에서도 검토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외부 연구자들에게 송부된 문서에는 환자의 발병으로 인해 '시험 일시 중단 규정'(pausing rule)을 적용해야 할 조건이 충족됐고, 환자 등록에 사용된 온라인 시스템이 폐쇄됐으며, 데이터 및 안전 감시 위원회가 소집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J&J의 백신 개발은 다른 선두 업체보다 두어 달 늦었지만 6만명이라는 임상 규모는 최대였다는 점에서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특히 이 백신은 통상 2회 접종이 요구되는 타사 코로나 백신들과 달리 1차례만 접종하는 것이 특징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냉장 보관이 가능한 점도 물류 작업을 단순화할 수 있어 좋은 점으로 꼽혔다.

J&J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215곳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었다.

J&J는 당초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마지막 임상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었다. 또 내년 10억회 분량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임상3상이 돌연 중단됨에 따라 이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이달 8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도 접종자 중 한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가 12일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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