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준 사람은 없는데 받은 사이 나란 게 김봉현 주장…이게 가짜라는 것”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해 자신이 5천만원을 받았다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주장에 대해 “청와대에는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안 돼 있다”고 반박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와대 직원, 하다못해 수석들도 출퇴근 때 가방검사도 받고 들어올 때는 반드시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게 된다. 가방도 열어보고 엑스레이도 투시하고 그러기 때문에 이 돈 5000만원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자체는 청와대를 조금만 알면 불가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강세 씨를 혹여 청와대 제 집무실이 아닌 밖에서 만났으면 정말 뒤집어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며 5000만원을 자신에게 건넸다는 김 전 회장 주장에 대해서도 “올 4월, 5월부터 이미 김씨의 주장이었고 그것을 어제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국감장에서 이미 그 기록은 확인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었다, 강기정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수사 기록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강조했다.
이 뿐 아니라 강 전 수석은 “사실 김봉현씨가 법정에서 강기정에게 줬다, 이렇게 말하지 않고 강기정에게 준다고 해서 이강세에게 줬다죠. 보통 이런 뇌물사건이나 금품사건이 나면 준 사람은 있어도 받은 사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금 이 경우는 준 사람이 없다”며 “이강세 씨도 저에게 주지 않았다고 하고 있고, 준 사람은 없는데 받은 사람이 저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란 말인데 이게 가짜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김봉현은 이강세에게 5000만원을 줬다, 이강세는 김봉현에게 1000만원만 언론 무마용으로 받았다, 이런 다툼과 대질신문이 있었고 그 결과 검찰에선 5000인지 1000인지를 특정하지 못하고 이강세 씨를, 김봉현이 5000만원을 줬다는 것으로 변호사법 위반으로 기소한다”며 “저는 두 사람과의 사이에서 어떤 다툼이 구체적으로 있는지는 알지 못하나 분명한 것은 김봉현은 이강세 씨에게 줬다고 거고 이강세 씨는 저에게 주지 않았다는 그게 전부”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강 전 수석은 자신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직접 전화해서 ‘라임이 억울한 면이 많은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고 이강세 씨로부터 전화로 전해 들었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 전화하면 김영란법 위반이고 청와대는 그렇게 전화하고 그러지 않는다”며 “늘 만나기 때문에 거기에서 김 실장에게 면전에서 화내듯이 전화했다?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또 그는 청와대에서 이강세씨와 만남을 가진 데 대해서도 “한 2~3년 만에 (연락)했고 저는 이씨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다. 이씨는 기자 시절, 또 MBC사장 시절에 정치인으로 만났던 사람인데 갑자기 통화하고 싶다 그래서 통화했더니 한 번 보고 싶다고 해 제 근무처로 들어오라고 한 것”이라며 “본인은 어떤 회사 대표인데 모 신문에서 기사를 자꾸 내서 지금 어려워지고 있다고 해 그건 금융감독기관에 빨리 검사를 받아서 종료하면 될 거다, 이런 조언을 하고 끝낸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