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폐플라스틱서 얻은 열분해유로 솔벤트·윤활기유 시제품 제조
“폐자원으로부터 원료 얻어 다양한 재활용 포트폴리오 확대”

SK이노베이션이 고온 분해시 얻은 열분해유로 시험생산한 시제품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폐플라스틱 고온 분해시 얻은 열분해유로 시험생산한 시제품 ⓒSK이노베이션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폐플라스틱이 세정제나 페인트 희석제, 엔진오일 등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이 생겼다. 

12일 SK이노베이션은 폐플라스틱을 고온 분해해 얻은 열분해유로 시험생산 규모의 솔벤트와 윤활기유 등 시제품 제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주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에 제조한 솔벤트는 파라핀 함량이 높고 냄새도 적어, 기존 제품에 비해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활기유 역시 ‘그룹-3 Plus’급 최고급 기유를 만들기에 적합한 성질을 가졌다. 솔벤트는 세정제, 페인트 희석제, 화학공정 용매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 제품이고 윤활기유는 엔진오일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 윤활유를 만드는 주원료이자 품질을 결정 짓는 핵심 재료다. SK이노베이션은 열분해유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상품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은 “열분해유로 다양한 친환경, 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폐자원으로부터 얻어진 원료로 다양한 재활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폐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문제에 직면한 화학 비즈니스를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비즈니스로 변화시켜  ESG 관점에서 차별화 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경제적 가치를 넘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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