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기존 자금 지원과 투표 방식까지 완전히 바꿔버리는 프로젝트 ‘빅 픽처’

릭 페리 EFL 회장, 잉글랜드 축구에 개혁 담긴 프로젝트 ‘빅 픽처’ 지지 의사/ 사진: ⓒ게티 이미지
릭 페리 EFL 회장, 잉글랜드 축구에 개혁 담긴 프로젝트 ‘빅 픽처’ 지지 의사/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축구에 큰 변화를 제안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2일(한국시간) “프로젝트 ‘빅 픽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투표 방식과 자금 지원 등 리버풀이 작성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원한다. EPL 20개 클럽에서 18개로 축소, 카라바오 컵 및 커뮤니티 실드 폐지 등 주요 변경 사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빅 픽처’는 EPL 하위 클럽과 챔피언십(2부 리그) 상위팀의 재정 격차를 줄이고, 리그 외에 일부 대회 폐지 및 경기를 줄이면서 EPL의 수익 25%를 잉글랜드풋볼리그(EFL)에 제공하며, 승강팀이 3개 클럽에서 16위 클럽과 챔피언십(3~5위) 클럽이 맞붙는 승자 구조로 바뀐다.

또 리버풀과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첼시 등 빅 6개 클럽을 포함 EPL에서 오래 잔류한 에버턴, 사우샘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3개 클럽까지 9개 클럽에 장기주주 지위를 부여하고 어떠한 중대사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빅 픽처’가 떠오르게 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다. 당초 계획은 오래 전부터 고안된 것으로 알라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클럽들이 재정적인 위기를 겪으면서 잉글랜드 축구의 변화를 가속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EPL 사무국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빅 픽처’를 반대하는 분위기다. ‘텔레그래프’의 단독보도 이후 릭 페리 EFL 회장 계획을 지지하는 것에 대해 EPL 사무국은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EFL에게는 매력적인 계획이지만, EPL 사무국과 FA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EPL 사무국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타격을 받은 EPL의 미래에 대한 토론은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이번에 발표된 ‘빅 픽처’는 우려를 표하고 견제했다.

한편 ‘빅 픽처’는 하부 리그에도 재정적인 지원이 되는 공공의 계획이기도 하지만, EPL 상위 클럽의 수익이 늘어난다. 매체에 따르면 EPL 클럽들이 EFL에 2억 5,000만 파운드(약 3,742억원)를 지급하며 FA는 1억 파운드(약 1,496억원)를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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